이 기사는 2014년 11월 14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에 이어 가스공사 LNG선 일반선형 낙찰자인 현대LNG해운과 대한해운에 대해서도 저가수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이들은 가스공사가 제시한 예정가격의 80% 수준의 낮은 입찰가를 써내 낙찰에 성공했다. 이는 매일 1000~3000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는 가격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마무리 된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LNG 6척에 대한 운송선사 선정 본입찰에서 현대LNG해운은 일반선형입찰에 일운임료로 5만9000달러를 써내 2척 낙찰에 성공했다. 이는 가스공사 일반선형 예가 7만5000달러의 78.7% 수준으로 크게 낮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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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도 일반선형 입찰에 예가의 80% 수준인 6만달러를 써내 2척을 낙찰했다.
양사의 가격은 매일 1000~3000달러의 적자가 발생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이번 수주전에 함께 참여해 가격구조를 분석한 기존선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기존선사들은 오랫동안 LNG선을 운송해 왔기 때문에 가격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들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그동안 진행한 수주전에서 예가를 선사들이 일 1만3000~1만4000달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준으로 산정해 왔다.
이를 이번 수주전에 대입하면 일반선형에서 선사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최소 가격은 6만1000~6만2000달러다. 이 가격 밑으로 내려가면 적자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LNG해운의 경우 입찰가가 이 최소가격보다 2000~3000달러 적고 대한해운은 1000~2000달러 부족한 상황이다.
이들이 실제로 매일 1000~3000달러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계약기간인 20년 동안 쌓이는 적자는 730만~2190만달러 규모다. 한화로는 73~219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해당 선사들은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해당선사 관계자는 "선사별로 원가구조가 상이하고 각각 비용을 절감하는 노하우가 다른데 자신들 기준으로 적자가 난다고 예측하는 것은 말 그대로 추측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선사들마다 각기 다른 조선사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선가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대한해운과 현대LNG해운은 모두 대우조선해양과 선박건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앞선 기존선사 관계자는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유류비는 가스공사에서 보장을 해주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고 선원비용도 모두 국적선원을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없다"며 "선박건조 비용도 조선사가 아무리 선가를 낮춰준다 해도 대세를 좌우할 만한 수준은 안 될 것이기 때문에 운용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입찰가를 낮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C-1선형 2척 입찰에 성공한 SK해운은 KC-1선형 선가가 일반선형보다 높음에도 대한해운과 현대LNG해운보다 낮은 가격인 5만2000달러로 입찰에 성공해 저가수주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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