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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식품사업 '구조조정 효과' 통했다 식품사업 영업이익 급증…수익성 위주 제품 재편 덕분

김선규 기자공개 2014-11-24 09:28: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0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부문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작한 제품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됐다.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은 단기적으로 매출감소를 야기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을 개선하며 향후 성장 모멘텀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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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의 3분기 누적 순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6003억 원, 30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14%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6.6%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식품사업부문 중 가공식품의 실적이 눈에 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대형마트 휴무 영향으로 가공식품의 매출 성장세는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가공식품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이 12%대로 올라선 이후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이면서 3분기에는 13%대를 넘어섰다. 구조조정 1년여 만에 10%안팎의 영업이익률 기록한 식품업계 경쟁사들을 추월한 셈이다.

제일제당은 2011년부터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유통 요건 악화 그리고 가격 인상에 대한 정부의 규제 심화 등으로 수익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주요 판매 채널인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심화돼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었다.

제일제당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기존에 4천여 개에 달했던 SKU를 일부 정리하고 비용 절감효과를 통한 마진율 개선을 꾀했다.

우선 카레, 간장 등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철수하고, 일부 제품에 대한 판촉 관련비용도 크게 줄였다. 장, 소스, 면, 두부 등 다양한 부류의 제품을 생산하다보니 생산효율성은 떨어졌고 판관비 부담도 커 수익성이 낮았다. 적자 품목을 도려내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내실을 다져나갔다.

또한 고마진 제품의 판매비중을 적극 확대했다. 제일제당은 연어캔, 비비고(냉동만두), 다시다 명품 골드, 냉동밥 등 고급화된 제품 판매에 집중했다.

실제 연어캔의 경우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11월 현재 누적판매량이 1000만 개를 돌파했다. 사실 국내에 연어캔을 처음 선보인 것은 동원이지만, 제일제당은 캔 시장이 참치에서 연어로 급속하게 이동할 것으로 판단해 영화배우 이서진을 앞세워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선점했다. 비비고 또한 출시 1년 만에 매출 700억 원대를 돌파하며 만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2년 전 대상과 오뚜기 등도 적자 제품의 정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제일제당은 저수익 제품을 정리할 뿐만 아니라 고마진의 신선식품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덕분에 타사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2~3%가량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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