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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매각주관사 선정, '우리은행' 변수 등장 채권단 찬반 갈려…공정성·투명성 규정 '매각준칙' 준수 놓고 고심

안경주 기자공개 2014-11-26 08:34:19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5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 매각주관사에 단독 응찰한 크레디트스위스(CS) 선정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변수로 떠올랐다.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는 '채권단 출자전환 주식 매각준칙' 준수 여부를 놓고, 운영위원회 내 찬반 의견이 팽배한 가운데 우리은행의 결정에 따라 매각 주관사 선정을 다시 추진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지난 24일 오후 2시까지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받은 결과, CS가 단독으로 제출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17일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국내 기관과 해외 기관 각각 1곳이 짝을 지어(컨소시엄) RFP를 내도록 했지만, 최종 제안서 접수 마감 결과 CS가 단독으로 응찰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지난 24일 실무자회의를 갖고 매각 주관사 선정 문제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운영위원회 내 찬반 의견이 팽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 선정과 관련해 운영위원회 실무자회의를 가졌다"며 "입찰 마감 결과에 대해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운영위원회는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대우증권,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 6곳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실무자 회의에서 3곳은 매각 주관사 선정에 찬성을, 2곳은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은행만이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한 채 고심 중이다.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는 것에 찬성하는 측은 재입찰을 하더라도 사실상 CS 외에 추가로 들어올 만한 기관이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입찰 자격 대상에서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하고 최근 3년 연속 국내외 인수합병(M&A) 자문 실적 순위 20위 이내 기관으로 제한한 만큼 추가로 입찰에 나설 기관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다른 채권은행들은 매각 절차의 투명성 등을 위해서라도 재입찰 선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채권금융기관 출자전환 주식 매각준칙에서 경쟁입찰을 규정한 만큼 재입찰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운영위원회를 통과하기 위해선 6곳 중 4곳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은행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따라 매각 주관사 선정도 최종 결정된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내부 논의 중에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늦어도 내일(26일)까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영위원회는 이번 주 회의를 갖고 CS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매각 주관사 선정이 유보되면 재입찰을 진행하며, CS로 최종 선정되면 다음주 킥오프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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