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신용보강의 진화, 증권사 대출확약 증가하나 유동화증권 차환 불가 시, 직접 대여…대출 주선 확약도 등장
황철 기자공개 2014-12-01 10:39:14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7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사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증권사의 신용보강 구조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지급보증·자금보충약정·매입확약 등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대출을 주선하거나 직접 실행하기로 확약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지난해부터 확산된 미분양담보대출확약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형태다. 담보 설정 등 안전 장치 없이 대출에 나서기 때문에 증권사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판단된다.
◇ 전통적 방식 탈피, 증권사 신용보강 형태 다양
대림산업은 내년 2월 착공 예정인 경기도 오산시 세마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개발 사업비의 일부를 조달하기 위해 자산유동화시장을 찾았다. 엠스퀘어오산제일차(SPC)는 14일 300억 원어치의 ABSTB를 발행해 오산세마지역주택조합에 대출을 실행했다.
만기 3개월물로 차환 발행을 이어가 2018년 8월14일 최종 상환하는 구조로 프로그램이 짜졌다. 관련 사업은 오산시 지곶동에 지상 2층에서 지상 23층에 이르는 1950세대 공동주택을 신축 분양한다. 내년 2월에 착공해 2018년 5월을 준공 목표일로 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 사업을 위해 6000억 원 가량의 PF를 일으켰다. 대규모 미착공 사업장으로 그동안 대림산업의 신용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이번 유동화는 현재 사업 부지 매입 단계에서 발생한 자금의 일부를 융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BSTB 발행에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유동화증권의 주관을 맡았고 업무수탁, 자산관리도 단독으로 진행했다. 무엇보다 PF 대출확약 방식으로 신용을 보강해 투자자 모집을 원활하게 했다.
그동안 증권사 신용보강은 지급보증, 자금보충약정, 신용공여성 유동화증권 매입보장 등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부터는 미분양담보대출확약 형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PF ABSTB에 대해 증권사가 직접 무담보 대출확약에 나서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유동화자산인 대출채권이 기한이익을 상실하거나, ABSTB 차환이 불가능할 경우 부족한 금원을 대출하기로 약정했다.
◇ 대출주선확약,대주단 모집 불가 땐 직접 대출
증권사의 대출확약 형태의 신용보강은 전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 8월 한화투자증권은 SK건설의 PF 대출을 유동화하며 대출주선확약에 나섰다. 당시 브이원제일차를 통해 200억 원의 ABSTB를 발행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주관과 신용보강 기관으로 나섰다.
ABSTB 차환 발행이 불가능하거나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SPC에 대출을 실행할 대주를 주선하기로 확약한 것. 이 마저도 쉽지 않을 경우 한화투자증권이 직접 SPC에 대출을 실행하기로 확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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