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건설, 평택 안정리 PF 해소 ‘청신호' 분양률 80%…우발채무 감축·매출성장 이어질까
이효범 기자공개 2014-10-22 10:18: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0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건설이 그동안 골머리를 앓아왔던 평택 안정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달 실시한 분양에서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내면서다.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수건설이 지난달 견본주택을 개관한 평택 브라운스톤 험프리스 분양률이 8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3.3㎡당 분양가는 800만 원 전후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6년 팽성읍 소재 미군기지 K-6 캠프험프리스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경기 일대 미군 8만명 이상이 이곳으로 이전하는 만큼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한 투자목적의 분양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수건설은 그동안 평택 안정리 PF 사업 탓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지난 2006년 시행사인 가람우즈와 공사도급약정을 체결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착공시점을 미뤄왔다. 당초 올해 4월 이 사업의 분양을 계획했지만 수차례 미뤄오다 지난 9월 분양을 실시했다.
이 때문에 PF 대출에 대한 가람우즈의 이자비용 부담이 늘면서 이 사업 수익성이 악화됐다. 가람우즈는 2009년 28억 원, 2010년 33억 원, 2011년 44억 원, 2012년 50억 원, 2013년 55억 원의 이자비용을 부담했다. 이로 인한 손실 탓에 2013년 말 현재 미처리결손금만 353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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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사업에서 양호한 분양률을 기록하면서 이수건설의 PF 우발채무 부담도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5월 말 기준 이수건설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PF 우발채무는 1042억 원이다. 이 가운데 880억 원이 평택 안정리 사업에 조달한 PF 이다.
분양대금이 원활하게 유입되면 이수건설의 자금부담도 현저하게 줄어들 전망이다. 분양수익금을 통해 사업에 필요한 공사비와 PF 대출이자 등 필요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 될 경우 이수건설의 매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수건설은 지난 2006년 가람우즈와 1618억 원에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다만 업계에서는 분양률의 세부적인 내역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거주 목적의 분양수요라면 잔금 회수가 한층 수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투자목적의 분양수요일 경우 입주로 이어질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단순히 분양률만으로 이 사업의 성패를 가늠하기에는 섣부른 감이 있다"며 "실제 잔금 납입까지 이어질 실수요 비중, 미분양 평형과 가구수 등을 고려해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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