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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어1 코코본드는 '난공불락'일까 JB지주 이어 우리은행도 수요미달…내년도 티어1 자본확충 난항 예상

민경문 기자공개 2014-12-11 08:35:53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8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믿었던 우리은행조차도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지난 9월 JB금융지주에 이어 두 번째로 신종자본증권 도전에 나섰지만 역시 모집금액을 채우지 못한 것. 그 동안 후순위채 형태로 발행해 왔던 코코본드가 잇따라 흥행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내년 티어1(Tier-1) 자본 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노렸던 은행들로서는 한층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앞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기록한 JB금융지주의 경우 신종자본증권의 투자 위험성보다는 은행 자체의 낮은 신용도가 문제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발행 당시 JB금융지주의 BIS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업계 최하위 수준이었다. 신용평가사들이 JB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 평정이 A+에 그친 것도 이 같은 열위한 재무 여력과 무관치 않았다.

'AAA' 신용등급을 자랑하는 우리은행의 경우 신종자본증권 등급을 AA-로 받았지만 결과는 수요 미달이었다. 2000억 원 모집액 가운데 유효 수요는 1600억 원에 그쳤다. 청약 때 나머지 물량이 소화안될 경우 주관사인 메리츠종금증권이 이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 JB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보다 수요를 많이 모으기는 그 동안의 코코본드 흥행 무드를 이어가려던 우리은행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올 들어 전북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기업은행 등은 보완자본 확충을 목적으로 조건부 후순위채를 성공리에 발행해 왔다. 기업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방은행이었는데 JB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실패 이후 후순위채로 선회한 측면이 컸다. 이 때문에 'AAA'급 시중은행으로서 우리은행의 신종자본증권 흥행 성공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던 상황이었다.

신고서에 기재된 4.15~5.05%의 희망 금리는 JB금융지주(6.4%)보다는 낮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거래 관계자는 "우리은행 자체의 크레딧 문제라기보다는 발행시기가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연말이라는 점, 보험사의 회계 처리 이슈 등으로 인해 기존 후순위채만큼 투자자를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코코본드 투자에 대한 회계처리가 기타자산으로 변경될 것이라는 우려가 주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계상 기타자산으로 분류되면 신용등급이나 투자 자산의 유형에 위험계수가 8%로 일괄 적용된다. 금융감독원의 새 방침이 확정되면 주력 투자자인 보험사들은 코코본드의 위험계수를 기존보다 2배로 인식해야 하는 셈이다.

특히 이는 조건부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에 모두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향후 코코본드를 통해 자본 확충을 계획하려는 은행들로서는 발행 전략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농협은행과 산업은행이 연내 코코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권의 후순위채 물량만 4조 원에 달한다. 일부에서는 국내보다는 해외 발행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는 은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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