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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국사업 축소 가속 텐진 4개 점포 처분…현지 매장수 10곳으로 줄어

김선규 기자공개 2014-12-15 13:50: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2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의 중국사업 축소가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1개 점포를 매각한 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이마트는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인뚜점'을 처분한 데 이어 텐진 지역 4개 점포 영업을 종료키로 했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텐진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오청점, 꽝화차오점, 메이쟝점, 홍차오점 등 4개 점포의 영업을 12월 말 종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4월에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중국 점포 처분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외 매장 효율화 작업으로 수익이 좋지 않은 매장을 정리한 것"이라며 "남은 10개 매장도 효율성을 점검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5개 법인 11개 점포 매각을 시작으로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착수한 이마트는 지난 3년간 지속적인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럼에도 톈진 지역 5개 점포의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해 폐점을 결정했다.

이마트 중국담당 김석범 상무는 "경쟁력 악화 등 불리한 영업환경과 높은 임차료로 인한 손익 악화로 폐점을 최종 결정했다"며, "화동지역 점포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정상화 작업을 추진할 것"이 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중국 내 이마트 점포는 상하이 8개점, 우시와 쿤산 각 1개점 등 모두 10개 점포만 남게 됐다.1997년 중국 진출 이후 한때 27개까지 확장했던 점포를 10개까지 줄인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텐진지역 폐점을 두고 이마트가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이마트 중국법인 총부채가 총자산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대차대조표 상 자기자본이 마이너스(-)인 완전 자본잠식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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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국법인이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것은 매 분기 1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또한 인뚜점을 처분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손실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되레 증가했다.

이에 증권사 연구원은 "이마트가 중국에 투자했던 돈을 모두 잃어버린 것"이라며 "철수하지 않고 영업을 지속한다면 손실규모가 확대돼 더 큰 돈을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사실상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이마트의 중국시장 진출이 실패로 끝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 진행했던 과감한 구조조정도 효과를 거두지 못한 탓에 지난 17년간 적자로 비싼 수업료만 지불한 것이 아니냐는 평이다.

이마트가 진출 17년 만에 중국 사업에서 완전히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긍정과 우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소비둔화와 영업규제로 국내 유통시장 성장세가 답보 상태인 가운데 중국 사업까지 철수하게 되면 이마트는 국내외에서 이렇다 할 성장동력이 없는 셈이다. 다만 이마트가 적자를 지속하던 중국 사업을 줄이면서 오히려 실적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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