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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단가 높은 트레이더스, 이마트 '빈틈' 채운다 객단가 이마트 대비 1.5배, 올 연매출 전년대비 20% 성장 기대

신수아 기자공개 2014-12-01 10:26: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7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매출 역신장으로 애를 먹고 있는 이마트의 백기사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마트 보다 1.5배 큰 객단가를 앞세워 연간 20%의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트레이더스(이하 '트레이더스')는 지난 10월까지 전점 기준 누계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6% 성장했다. 11월 24일 까지의 매출 현황을 반영한 누계 매출로는 전년 대비 19.1%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일수 제한 등의 요인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이마트가 같은 기간 매출이 0.9%가량 빠진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대목은 높은 고객 한 명 당 높은 구매액(객단가)이다. 트레이더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의 전점 매출을 기준으로 산출한 트레이더스의 객단가는 7만2109원, 반면 같은 기간 같은 기준으로 산출한 이마트의 객단가는 4만8179원에 불과하다. 이마트의 객단가 대비 트레이더스의 객단가는 1.5배 가량 크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창고형 마트의 장점인 높은 객단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일상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지척에 위치한 마트에서 손쉽게 구입하는 것과는 다르게 창고형 마트는 원거리에 위치해 있어도 일부 불편을 감수하고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용 목적부터 쇼핑 패턴까지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끈 트레이더스의 장점은 무엇일까.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트레이더스의 높은 신장세는 기존 할인점 대비 3~10% 저렴한 가격 경쟁력과 상품군별 최대 80% 비중을 차지하는 수입상품, 마지막으로 소비량을 고려한 차별화된 상품 단량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더스는 판매 제품을 기존 할인점 대비 최소 3~1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이는 핵심 상품만을 취급해 '바잉파워'를 높였기 때문이다. 현재 트레이더스는 카테고리별 1~2위 업체 상품을 중심으로 이마트 대비 1/10 수준인 약 4000여 개 핵심 상품만을 대량 매입해 운영한다.

이렇게 가격 경쟁력을 높인 핵심 상품들은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트레이더스에 따르면 컴퓨터 제품은 99.2%, 소형 생활가전은 53.3%, TV제품은 29.8%, 신발 제품군은 61.4%, 스포츠 제품은 54.5% 등 각각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 최대 80% 까지 차지하는 수입 상품도 소비자를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상품 소비량에 포장 단량을 다양화한 것으로 재구매를 높이는 요인이다.

앞선 관계자는 "식품의 경우 용량을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가지되 소비자들이 상품별로 1.8~2.5회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을 포장 기준으로 했다"며 "대용량만 구입이 가능했던 기존 창고형 할인점 이용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더스 노재악 상무는 "국내 없던 비회원제의 열린 창고형 할인점으로 시작한 트레이더스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성장한 8천억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가격과 상품 차별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더 좋은 상품을 더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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