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이무진 회장 개인 부동산 매입 왜? 인수가격 적정성 등 확인해야...노미정 부회장 증여세 우회지원 등 '눈총'
김장환 기자공개 2014-12-30 08:44: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9일 1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풍제지가 대표이사의 개인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오너일가 외 주주들이 존재하는 주식회사인 만큼 향후 논란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2일 사이 대표이사가 보유한 토지를 36억 원에 매입했다. 주주총회소집공고상 '최대주주와 거래내역에 관한 사안'에 포함된 내용으로, 현 대표이사는 이무진 회장이다.
영풍제지가 토지매입에 들인 자금(36억 원)은 자산총액 대비 3%에 달한다. 9월 말 별도기준 영풍제지의 자산총액은 1171억 원이다.
업계는 영풍제지가 이무진 회장의 개인소유 토지를 매입해 준 만큼 여러 가지 요인들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가격책정 부분이다. 내부자 거래인 만큼 실거래가보다 고가에 매입해 준 것은 아닌지 감정가를 확인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의 필요에 의해 사들인 부동산이 맞는지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불필요한 부동산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회사가 사들인 것이라면 그 손해를 주주들에게 전가했다는 판단이 가능할 수 있다.
만약 이 같은 사안들에 해당된다면 주주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질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다만 정당한 사유에 의한 부동산 매입으로 판명되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일단 회사 측은 이들 의문점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영풍제지 재무팀 관계자는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말해줄 수 없다"며 "(담당자가 누구인지도)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영풍제지는 올해 1월 이 회장이 보유 중이던 주식 113만8452주(51.3%)를 아내 노미정 부회장에게 전량 증여하면서 업계의 시선을 끌었던 곳이다. 특히 35세 연하이자 2008년 재혼한 노 부회장에게 회사 지분을 모두 넘기고 장남 이택섭 씨 등을 경영권에서 배제시키면서 주목을 받았다.
노 부회장이 대주주 및 경영일선에 들어선 이후 경영사정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고배당을 실시하면서 뒷말을 낳기도 했다. 최대주주인 노 부회장이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주식에 대한 증여세를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서 회사측이 무리하게 고배당정책을 유지하며 우회지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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