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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맞은 동아쏘시오, 화두는 '글로벌' 디엠바이오, 시벡스트로 해외공략 첨병...신약개발 등 R&D역량 강화 초점

김선규 기자공개 2015-01-06 08:44:31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5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이 5일 시무식에서 해외시장 개척을 강조했다. 약가인하와 정부규제정책 등 녹록치 않은 국내 제약시장 환경 속에서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5일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 7층 대강당에서 2015년도 시무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올해 제약업계의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약개발과 해외시장 공략 그리고 글로벌 인재 육성을 통해 난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약 개발, 건실한 비즈니스 파트너 발굴, 글로벌 인재 육성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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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DM바이오 송도 공장 (우)수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

동아쏘시오의 해외공략은 디엠바이오와 항생제인 시벡스트로의 미국 진출 등이 중심이다. 동아쏘시오는 일본 제약사 메이지세이카파마와 제휴해 디엠바이오를 설립, 송도에 바이오공장이 완공하고 가동을 앞두고 있다. 주력제품인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은 글로벌 시장규모만 2조 원 이상으로 일부 글로벌 기업의 시장점유율을 뺏어올 경우 상대한 매출이 예상된다.

디엠바이오의 송도공장은 밸리데이션(validation), 즉 기기·공정 검증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검증과정은 설계적격성평가(DQ)→설치적격성평가(IQ)→운전적격성평가(OQ)→성능적격성평가(PQ)로 이뤄지는데 디엠바이오는 마지막 관문인 성능적격성평가만 남겨놓은 상태다.

동아쏘시오 관계자는 "성능적격성평가가 마무리되면 올해 상반기부터 소량의 외부 의약품을 위탁생산할 예정"이라며 "2016년부터는 현재 임상시험 중인 허셉틴 등 자체 바이오 의약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아쏘시오는 전략적 제휴 회사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일본 공략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일본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세계 2위 수준으로 동아쏘시오 주력 제품인 허셉틴이 지난해 4000억 원의 판매고를 올린 점을 감안해 중점을 뒀다.

일본 시장 진출 이후 미국과 유럽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메이지세이카파마처럼 안정적인 사업 파트너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판매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채용과 바이오 전문 인력 영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동아쏘시오는 '제2의 시벡스트로'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강화에 나섰다. 수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는 지난해 국내 2번째로 미국FDA로부터 신약허가 승인을 받았다. 국산신약의 미국 허가는 2003년 LG생명과학의 '팩티브' 이후 11년만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 판매가 예상돼 향후 동아쏘시오 수출에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현지 판매처가 시벡스트로를 판매할 때마다 판매액의 5~7%를 로열티로 챙길 수 있다. 시벡스트로의 경쟁 의약품인 자이복스의 2015년 미국 시장 규모가 16억달러로 예상되므로 시벡스트로가 이의 30~40% 정도를 뺏어올 경우 순수 로열티 수익만 연간 3000만~40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동아쏘시오는 시벡스트로와 같은 신약 개발을 위해 R&D인력을 대거 승진시켰다. 지난해 말 승진 대상자 가운데 R&D와 연구 부문의 승진자가 전체 2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신약개발능력과 직결되는 부문에서 승진자를 대거 배출시켜 향후 자체신약과 제품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겠다는 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쏘시오 관계자는 "신약개발, 바이오사업을 키워 동아쏘시오가 글로벌 제약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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