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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차기 재무 사령탑 누가 될까 이준열 부사장 상임고문으로...외부 수혈 가능성도

김선규 기자공개 2015-01-12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9일 0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준열 제일약품 부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상임고문으로 위촉되면서 차기 재무 사령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부에서 수혈할지 내부 인사를 중용할지 주목된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최근 임원인사에 이준열 부사장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 2008년 관리본부장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재무를 총괄했다. 제일약품에는 딱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없다. 지난 10년여간 이 전 부사장이 CFO 역할을 맡았다. 2012년 약가인하 이후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데 기여한 바가 크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해 임원인사에서 고령인 탓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이 전 부사장 업무를 실무진이 관할하며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이 전 부사장의 후임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제일약품은 올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이를 총괄할 사령탑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지난해 7월 경기도 용인시 제일바이오 산업 단지 조성 계획이 승인되면서 664억 원의 대규모 투자가 계획돼 있다. 제일약품은 사업비 664억 원을 들여 백암면 근곡리 117-1번지 일대 기존 공장과 주변 지역을 포함 5만9990㎡ 규모의 제일바이오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성석제 사장이 직접 대규모 투자와 재무관리를 진두지휘할 가능성도 있다. 성 사장은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인 밀리포아(millipore)의 재정, 관리담당 상무, 한국화이자 제약에서 재무담당 상무와 부사장을 역임한 만큼 재무전문가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 사장이 포괄적인 재무전략을 수립하고 결정하더라도 회계 및 IR 관리 등 세밀한 재무업무를 챙기는 책임자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러한 이유로 성 사장이 재무전략 등 큰 그림을 그리는 업무를 관할하고 CFO격인 책임자를 따로 선임해 세밀한 부분을 맡길 것이란 관측이다. 성 사장은 인맥을 활용해 외부인사를 영입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최근 승진한 한상철 부사장이 재무부문을 총괄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한 부사장은 미국 로체스터대학교에서 MBA를 수료했고 경영기획실 업무를 총괄하면서 재무업무에도 관여해왔다. 성 사장이 이끌고 김광일 재무본부 부장이 보좌한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내부 인사 중용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관리본부장을 맡은 문봉희 전무가 재무부문까지 총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문 전무는 줄곧 재무·회계 업무를 맡아온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재무 책임자에 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으며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1월 말 정도에 대략적인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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