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대신F&I, 기업은행 NPL '싹쓸이' 작년 마지막 딜서 4316억 낙찰…외인 투자자 간만에 입찰 모습 드러내
강예지 기자공개 2015-01-19 15:01:56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2일 0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UAMCO·유암코)와 대신에프앤아이(F&I)가 지난달 기업은행이 진행한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입찰에서 선전했다. 지난해 마지막으로 진행된 기업은행 부실채권 경매는 경쟁이 완화된 가운데 외국계 투자자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부실채권 4316억 원을 경매를 통해 시장에 매각했다. 유암코는 지난달 4일 진행된 경매에서 2개 풀(pool)을 모두 낙찰받아 일반담보부 및 특별채권 3205억 원 상당을 인수했다. 이어진 9일 경매에서는 대신에프앤아이가 1111억 원을 인수해 2014년 마지막 경매가 마무리됐다.
지난달 기업은행 입찰에서는 그동안 과열됐던 경쟁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수가 1개풀에 5~6곳에 달했으나 작년 말에는 절반으로 줄었다. 부실채권의 가격을 의미하는 매각률은 70%대를 기록했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4분기 딜 건수가 많았다. 투자자마다 여러 딜을 동시에 검토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유암코와 대신에프앤아이 등 시장 강자들이 참여하는 딜의 경우 다른 투자자들이 입찰참여를 고사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경쟁이 완화된 가운데 이번 딜에는 사이러스캐피탈(Cyrus Capital Partners), 신세이뱅크 등 외국계 투자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외 최근 특별채권 풀에 전략적으로 입찰하는 유진자산운용도 눈에 띄었다.
기업은행 부실채권은 차주당 규모가 크고 공장, 기계류 등의 담보가 많다. 리테일 취급비중이 높은 다른 시중은행 부실채권과 다른 점이다. 경매 낙찰가가 일정해 회수가능금액이 일정한 아파트 물건과 달리, 처분방법이 다양하고 가격 변동성이 커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그간 외국계 투자자들이 기업은행 입찰에 종종 모습을 드러낸 이유 중 하나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사이러스캐피탈은 지난달 처음으로 한국 부실채권 시장에 진입한 신생 투자자다. 사이러스캐피탈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부실자산에 투자한다.
사이러스캐피탈 관계자는 "한국 금융권 부실채권 시장 관찰 차원에서 지난해 기업은행 딜에 응찰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한국 시장에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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