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운용 헤지펀드, 연초 '자금몰이' [인사이드 헤지펀드]3주새 1000억 유입…양호한 성과에 투자자 몰려
송광섭 기자공개 2015-01-27 16:53:18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1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레인자산운용의 한국형 헤지펀드에 연초부터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말 차익실현을 위해 빠진 자금들이 다시 유입된 데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소문 덕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신규 자금까지 빠른 속도로 몰리고 있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자산운용의 전체 헤지펀드 설정액은 지난 19일 기준 6836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5774억 원) 대비 1062억 원 증가한 수치다. 펀드별 유입규모는 '태백'과 '백두'가 각각 642억 원, 416억 원에 달했다. '한라'에도 소규모 자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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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의 비중은 절반이다.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 위주의 기존 투자자들은 지난해 말 차익실현을 위해 환매했다가 최근 자금을 다시 집행하기 시작했다. 일부 보험사나 공제회 등은 신규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추가 자금유입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은행과 증권사의 PB센터에서도 신규 개인 자금이 흘러오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자 고액자산가들이 한국형 헤지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중에서도 프라임브로커(PBS) 계약을 맺고 있는 삼성증권에서 많은 개인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연초부터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 모은 데는 운용 성과가 양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펀더멘털 롱숏 전략을 활용하는 브레인자산운용의 헤지펀드는 지난해 평균 10.21%의 수익을 냈다. 펀드별로는 태백이 12.04%로 가장 높았고, 백두는 10.46%, 한라는 8.14%를 기록했다.
아울러 설정 이후 꾸준히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 중 백두와 태백은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2012년 9월에 출범한 백두는 설정 후 업계 최고 수준인 54.59%의 수익을 거뒀다. 2013년 3월에 설정한 태백과 지난해 3월에 설정한 한라도 각각 30.78%, 9.75%를 기록 중이다.
업계는 이 같은 추세면 연내 설정액 1조 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브레인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9197억 원까지 급증했으나, 이후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자 일부 자금이 이탈했고 연말에는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까지 이어져 5000억 원대까지 줄었다.
브레인자산운용 관계자는 "브레인 백두의 경우 설정 후 2년 이상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며 "다른 펀드들도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어 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들까지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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