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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담뱃값 인하 없다 가격 인하시 '경쟁 심화·수익성 저하' 현상 나타나 부정적

연혜원 기자공개 2015-01-23 09:39: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2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해부터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점유율 확보를 위해 수입 담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가운데 KT&G는 가격을 인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했다.

22일 한국거래소 1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KT&G 2014년 4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 참석한 KT&G 백복인 전략기획본부장은 "정도 경영을 위해 당분간 담뱃값을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담뱃값 인상은 오롯이 세금 인상의 영향이기 때문에 기존 담배가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KT&G 측은 일부 수입담배 업체들의 가격인하에 대해 일시적인 전략일 뿐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KT&G 백복인 전략기획본부장은 "지금 가격을 낮춰도 수익성을 위해 언젠가는 다시 가격을 올려야 할 것"이라며 담뱃값 인하가 조삼모사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나아가 KT&G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담배 회사로서 담뱃값 인하 시 담배시장 전체가 '치킨게임'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동시에 수익성이 전체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새해부터 담배에 부과하는 세금을 2000원 올려 현재 담배는 4500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중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천318원이다. 현재 3천 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 담배 업체들은 적자 판매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수익성을 포기한 전략으로 파악된다.

KT&G는 지난 9월부터 나온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 실적이 반짝 올랐다.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한 1조50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8.9% 증가한 2천872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담배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은 담뱃값 인상 여파로 감소될 것이 예상된다. KT&G 측도 이에 대해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KT&G 박정욱 마케팅본부장은 "1분기에는 시장이 많이 줄어들 것을 예상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1월 실적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주장했다.

KT&G는 정부의 면세점 담뱃값 인상 안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KT&G는 외국 공항과 담배시장 빅3 업체들의 가격을 고려하고 면세업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차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면세점 담배 판매량은 KT&G 매출 전체의 4% 정도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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