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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LG전자, 연평균 발행량 한방에 조달 '대박' 목표액보다 3500억 증액...금리는 민평수준에서 결정

민경문 기자공개 2015-01-30 10:09:44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8일 11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AA0)가 올들어 첫 번째 회사채 발행에서 대박을 쳤다. 절대금리 하락 속에 투자자 모집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최종 발행액은 당초 목표치보다 무려 3500억 원이 많은 7500억 원으로 결정됐다. 역대 최대 발행규모에 비해 300억 원 모자란 금액이다. LG전자의 3년 평균 발행량을 한방에 조달한 모습이다.

LG전자는 26일 4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는데 예정액의 2.4배에 달하는 9600억 원어치의 기관투자가 물량이 몰렸다. 5년물(기관 수요 3700억원), 7년물(2700억원), 10년물(2100억원), 15년물(1100억원) 등 모든 트랜치에서 당초 예정액을 초과한 수요가 들어왔다.

시장에서는 '역시 LG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빠지지 않고 증액 발행을 이어왔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연간 발행량인 1조1000억 원의 70% 규모다. 재작년 발행량이 800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연간 조달금액을 한방에 해결한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 발행액은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2년 롯데쇼핑의 회사채(7800억원)보다 300억 적은 수치"라며 "기록 경신을 위해 굳이 무리해서 발행액을 늘릴 필요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실 주관사 입장에서는 발행사가 LG전자라는 점을 고려해도 쉽지 않은 딜이었다. 거래 관계자는 "목표액은 4000억 원이었지만 발행사가 증액 한도를 8000억 원까지 잡았던 상황"이라며 "발행사의 선택 폭을 넓혀주기 위해서라도 증액 한도의 두 배인 1조 6000억 원까지의 수요 참여를 유도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LG전자 회사채 제안금리 자체가 워낙 낮았고 절대금리가 계속 빠지고 있던 상황에서 그만한 투자자 수요를 맞추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1조 원에 이르는 기관 수요가 들어오기는 했지만 민평보다 아주 낮은 수준의 금리 제안은 많지 않았던 배경이다. 5년, 7년물의 경우 대부분 민평 대비 1~3bp 낮은 수준에서 수요가 몰렸다.

결국 LG전자는 증액 규모를 3500억 원 정도로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최종 금리가 민평 수준으로 맞춰졌다. 더 많은 금액을 발행할 수 있었지만 자칫 민평보다 조달 금리가 올라갈 수 있었기 때문에 이를 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공모채 발행에서 항상 민평보다 낮은 수준에서 금리 결정을 내려왔던 LG전자 입장에서는 스프레드도 고려해야 했다.

이번 LG전자 회사채의 최종 금리는 5년물 2.34%, 7년물 2.56%, 10년물 3.03%, 15년물 3.52% 수준으로 결정됐다. 15년 장기물 역시 LG전자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 관계자는 "KT, 이마트 등도 최근 발행한 회사채 금리는 민평 수준에서 결정된 것이 대부분"이라며 "결과적으로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윈윈'이 됐던 딜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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