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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CIS 환율약세, 올해 TV영업익 감소 전망" [IR Briefing]매출성장률 '한자리수'…거시경제 위축, 최대 악재

장소희 기자공개 2015-01-30 09:21: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9일 18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러시아 등 CIS(독립국가연합)지역 환율약세로 올해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와 CIS지역은 LG전자 TV매출의 15%를 차지하는 주요시장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악화에도 영향을 줬다.

LG전자는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러시아 등 CIS지역과 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약세로 올해도 TV부문 영업이익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는 "전사 기준으로 올해 매출 성장률은 한자릿수 수준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신흥시장 환율약세로 TV부문 약화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LG전자 TV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도 수익성 측면에서 전분기 대비 악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통화 약세가 이어졌고 성수기를 맞아 가격경쟁이 심화된 영향이 컸다. 반면 성수기 진입에 따라 TV 매출이 늘어 HE(Home Entertainment)본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0% 성장한 5조 4300억 원을 기록했다.

HE사업본부 관계자는 "유럽과 CIS, 북미시장에서 성수기 물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LCD TV 매출이 증가했다"며 "하지만 신흥시장의 경제불안정과 선진시장의 경쟁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여전히 영업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특히 전체 TV매출의 1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CIS지역 환율문제로 타격을 받았다. 패널 가격 상승으로 원가 측면에서도 부담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환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상황에서 원가로 많은 타격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패널의 경우 32인치와 42인치 가격이 지난해 2분기 말부터 올랐고 중대형 패널 가격은 유지된 수준에서 판매가격은 떨어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패널가격도 부담 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4분기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제품 믹스가 이뤄졌기 대문에 원가부담에 대해 굳이 언급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 같은 환율을 포함한 거시경제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올해 최대 악재로 꼽았다. 그 까닭에 연간 TV부문 전망은 힘들 것으로 보고 오는 3~5월 사이 시장반응에 따라 연간 전망을 추산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OLED TV, UHD TV와 같은 프리미엄 TV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UHD TV를 중심으로 하이앤드(High-end) 제품 비중을 늘린 것에 이어 올해 OLED TV 등으로 본격적으로 하이앤드 제품 비중을 늘려갈 예정이다. 제품믹스와 원가구조를 개선해 수익성 관리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 4분기 TV부문에서 삼성전자와 치킨게임을 한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다른 시각을 내놨다. 중국업체들과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경쟁을 해왔고 하이앤드 UHD TV시장에서 선두권을 다지는데 성과가 컸다고 자평했다.

정 사장은 "경우에 따라 치킨게임이라고 평할 수 있지만 중국업체들은 사실상 중국 내수에서 게임을 했고 삼성과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 있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그렇게 평가하지 않는다"라며 "중국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온다고 해도 프리미엄TV 시장 선두권을 잡았기 때문에 중저가 소형제품을 판매하는 그들에 비해 카테고리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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