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유가급락에 실적 부진 아로마틱 부문 7분기째 적자..올해 계획된 프로젝트 차질없이 투자
이윤재 기자공개 2015-02-09 09:30: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6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도 유가급락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성적표를 내놨다.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4조 8589억 원, 3502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9.6%, 28.1%가 줄어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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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의 실적악화는 유가급락과 맞물린다. 원재료 및 제품가격의 원재료결제지연(래깅) 효과가 나타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유가하락이 집중된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4분기 매출액은 3조 4953억 원, 영업이익은 553억 원, 순손실은 179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에 이어 분기 순손실을 내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7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아로마틱 사업부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매분기마다 한 자리수의 영업손실률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10.6%로 치솟았다. 주요 제품인 파라자일렌(PX) 공급 증가와 유가급락이 겹쳐지면서 제품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올레핀 사업부는 에틸렌 수급상황이 뒷받침되면서 유가급락에 따른 이익률 하락분을 일정부분 상쇄시켰다. 말레이시아 법인(LC Titan) 부문은 중국 바이어의 디폴트 등이 겹치면서 적자전환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아로마틱 사업부는 비수기 진입 및 유가급락으로 인해 원재료 투입시 갭이 발생해 적자폭을 키웠다"며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선다면 올해 연말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은 악화됐지만 재무구조는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부채는 3조 8325억 원으로 2013년 4조 3932억 원 대비 12.8%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자산은 3.3% 감소하는데 그치면서 부채비율이 69.8%에서 58.9%로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기존 추진하던 우즈베키스탄프로젝트, C5프로젝트 등도 모두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프로젝트의 경우 올해 기계적인 착공을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의 경영환경을 고려할 때 롯데케미칼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방향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실적이 악화됐지만 2014년 결산배당금으로 336억 원을 지급키로 결정해 예년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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