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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수 이마트 대표, 규제에 발목 잡힌 첫 성적표 주말의무휴업 여파 영업이익 20.7% ↓…올해도 PL상품 강화할 것

연혜원 기자공개 2015-02-16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2일 0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 '현장영업통'으로 신뢰받아 지난해 3월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신임 대표에 오른 이마트 이갑수 부사장(사진)이 규제강화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힘든 첫 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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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이마트 기업설명회(IR)리포트에 따르면 이마트는 작년 매출 13조 1536억 원, 영업이익 583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5.64%에서 4.43%로 1.21%포인트 하락했다

'대형마트 주말 의무휴업'이 영업이익률을 하락시킨 주원인이다. 이 대표는 강화된 대형마트 규제로 부임 첫 해부터 녹록하지 못한 사업 환경에 부딪혀야 했다. 나아가 소비심리까지 위축되며 이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에 악재가 겹치는 한 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점포 확대로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주말 의무휴업 시행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취임 첫 해 허인철 전 대표의 PL상품(자체개발상품) 강화 전략을 계승했다. 허 대표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 여파로 사퇴했지만 재임 당시 영업 전략은 내부적으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마트 대표 인기 PL상품인 '반값 홍삼정'이 대표적인 허 전 대표의 작품이다.

PL상품은 유통업체와 제조사가 직접 협업해 제품을 생산하고 광고 및 판촉비를 줄이며 직거래 강화로 유통 과정을 줄여 원가를 낮췄다. 업계에선 '반값 홍삼정', '이마트LED', '이마트비타민C'와 같은 이마트 PL상품들이 시중 상품들과 같은 품질에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해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왔다고 평가 받고 있다. '반값 홍삼정'은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 150억을 기록했으며, '이마트LED'는 70억 원, '이마트 비타민C'는 30억 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취임직후 해외 직소싱으로 '러시아 활 대게'와 '이마트 전동 칫솔모'를 내놓는 등 신상품 개발에 힘 쏟으며 PL상품 강화 전략을 이어갔다. 이러한 노력도 주말 의무휴업 여파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유통전문 애널리스트는 "작년부터 주말휴업이 의무화되면서 이마트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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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올 한해도 PL상품을 확대하는 기존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해외 제휴처를 확대하고 직거래처를 늘려 원가 및 가격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나아가 이마트 신성장동력으로 평가 받고 있는 창고형 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이하 트레이더스)' 출점 속도를 높여 수익성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트레이더스는 기존 이마트보다 SKU(상품단위)를 줄인 대신 핵심상품을 대량 매입해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할리 데이비슨'과 같은 수입제품 판매로 꾸준히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작년 3분기 누계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19.1% 신장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베트남과 몽골에 각각 1호점을 론칭 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 고전한 경험을 교훈 삼아 베트남, 몽골에선 현지화에 더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대해선 "낮은 성적을 기록한 건 사실이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올해 3월 중순으로 예정된 알리바바 이마트관 개설이 비록 온라인시장으로 방향이 바뀌었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재도전의 뜻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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