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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IoT 이어 '소물인터넷' 대비 나섰다 프랑스 시그폭스에 투자...스마트홈 시장 선점 노려

장소희 기자공개 2015-02-26 08:49: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5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소물인터넷(Small things Internet)' 시장 선점을 위한 대비에 한창이다. 소물인터넷은 생활용품에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으로 사물인터넷(IoT) 적용 대상을 넓힌 개념이다. SK텔레콤은 국내 가전업체들과 스마트홈 제품 개발을 위한 제휴를 활발히 하는 한편 프랑스 소물인터넷망 기업인 '시그폭스(Sigfox)' 투자에 참여해 저전력 네트워크 기술 습득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소물 인터넷 전용망을 제공하는 프랑스 벤처기업 시그폭스에 투자했다. 일본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NTT DOCOMO),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회사 텔레포니카(Telefonica)와 함께 1억 1500만 달러(약 1276억 8000만 원)를 투자했다.

시그폭스는 지난 2009년 설립된 벤처회사로 소물인터넷 전용망을 제공한다. 기존 이동통신사들이 셀룰러와 와이파이 등 전화나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망을 제공한다면 시그폭스는 소형 배터리를 탑재한 저성능 컴퓨터 기반 사물이 사용하는 전용망을 갖추고 있다.

소물인터넷은 PC, 스마트폰에서 숟가락, 젓가락, 유리컵 등 생활용품으로 사물인터넷 적용 범위가 확장된 것이다. 시그폭스는 이 같은 소물(small things)을 연결하는 전용망을 따로 구축해 제공하는 몇 안되는 업체다. SK텔레콤은 시그폭스에 투자해 홈IoT 시장을 선두하는 기술을 습득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가전업체들과 협력체제를 갖추는 등 연합전선 확대에 공을 들였다. 대표적인 제휴업체가 보일러업체인 경동나비엔, 도어락업체 게이트맨, 제습기업체 위닉스 등으로 14곳이다. 지난 11일에는 공기청정기업체인 대유위니아와 스마트홈 제품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스마트가전 뿐만 아니라 스마트가구 개발을 위한 첫 발도 SK텔레콤이 먼저 뗐다. 지난해 11월 현대리바트와 최초 ICT융합 기반 가구 '스마트 퍼니처'를 선보이며 화장대, 주방 가구 문짝 등에도 터치스크린을 설치해 무선 인터넷망을 연결했다.

SK텔레콤은 여기에 소물인터넷망 구축 기술까지 확보해 커져가는 스마트홈 시장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49조 원 규모였던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오는 2019년 114조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홈 와이파이(WiFi) 보급률이 80.3%,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73%로 스마트홈 시장 활성화 가능한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는데도 우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스마트홈 시장을 완전하게 선점을 위해 M&A와 사업제휴 등 다양한 방안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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