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KT&G 지분 매각한다...바젤Ⅲ 도입탓 위험 가중치 300%로 증가, 매각기한 2017년...이마트 지분도 처분해야
이길용 기자공개 2015-02-27 17:47:32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7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보유 중인 KT&G 지분을 전량 매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바젤Ⅲ가 도입되면서 보유 주식의 위험 가중치가 높아져 자본적정성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2007년 이전 취득한 주식이라 2017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KT&G 보유 지분 951만 485주(6.93%)를 처분할 계획이다. 지난 26일 KT&G 종가 8만 원을 적용할 경우 매각 규모는 7608억 원으로 추산된다.
기업은행은 바젤Ⅲ가 도입되면서 자본적정성 유지를 위해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바젤Ⅱ에서 바젤Ⅲ로 바뀌면서 보통주의 위험가중치는 100%에서 300%로 급증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비율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통주를 안전 자산인 국채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
다만 2007년 이전에 취득한 주식에 한해서는 10년 간 위험 가중치를 100%로 적용할 수 있는 유예제도가 있다. 즉 2017년까지는 기업은행에게 KT&G 지분을 처분할 여유가 있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향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주관사, 처분 시점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KT&G 지분 매각이 당장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담배값 인상 등의 이슈로 KT&G 주가는 8만 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올해도 KT&G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업은행은 주가 회복 후 블록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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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이마트 보유 지분도 매각해야 한다. 지난 2007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은 증여세를 대신해 정부에 신세계 주식 63만 5000여주(3.4%)를 납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이 지분을 기업은행에 현물 출자했다.
신세계는 지난 2011년 신세계와 이마트로 회사를 분할해 기업은행 보유 지분은 이마트 주식 93만 9000여주, 신세계 33만 1000여주로 변경됐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3년 10월 신세계 지분을 전량 처분해 865억 원을 확보했다. 이마트 지분은 현재까지 보유 중이다.
2007년 취득한 이마트 주식은 위험 가중치 300%를 적용받고 있지만 당분간 처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주가도 20만 원 초반대를 보이고 있어 주가 회복 후 블록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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