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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유플, 커넥티드 카 사업 '박빙' 중소기업 손잡은 LG·M&A로 눈돌린 SK…KT 전략은 '수면 아래'

장소희 기자공개 2015-03-05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2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과 더불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사업을 놓고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커넥티드 카 사업의 특성상 자동차업체나 네비게이션 등 부품업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 관련 업체와 공동개발에 나서거나 유망한 업체에 앞다퉈 투자하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일찌감치 손을 잡은 KT의 자체 개발 스마트카 사업은 아직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최근 미래 핵심 먹거리로 각광받는 커넥티드 카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과 관계구축을 활발히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차량용 미러링 서비스 개발업체인 '유브릿지'와 공동연구에 착수한지 1년 여만에 '카링크(Car Link)'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카링크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띄워 조작할 수 있게 연동해주는 미러링(Mirroring) 기반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이 카링크 서비스를 중동 시장에 수출하는 데도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진출을 발판 삼아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에서 카링크 서비스는 이용하는 차량 대수에 따라 기술 로열티를 받게 돼 LG유플러스가 비통신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올해부터는 카링크 서비스와 같은 스마트 카(Smart Car)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공학 분야 권위자인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 교수를 오는 6일 열리는 LG유플러스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선우 교수는 한국자동차공학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을 맡고 있는 전문가로 LG유플러스의 스마트카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은 스마트카 관련 사업에 가장 먼저 발을 들였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올 초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1월 커텍티드 카 서비스 'T카'를 출시한지 1년 여만에 서비스를 재정비해 내놓은 것이다. 지난해 서비스를 출시했을 당시 현대자동차가 SK텔레콤의 T카 서비스를 불법개조로 분류해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T카는 차량에 별도 단말기와 통신모듈을 설치해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원격 시동과 상태관리 등을 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있었던 불법개조 논란은 협상을 거쳐 잘 봉합됐고 올해부터 서비스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기아차 등 완성차 대기업들과 협력체제를 공고히 하던 SK텔레콤은 최근 자체적인 기술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를 망라한 인수·합병(M&A)도 활발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벤처기업인 '시그폭스(Sigfox)'에 투자해 향후 커넥티드 카 네트워크 구축 기술을 습득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KT는 상대적으로 스마트카 사업과 관련한 행보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KT는 지난 2013년 현대자동차와 대형 트럭에 텔레매틱스를 적용하는 스마트카 사업을 함께 하기로 계약을 맺고 첫 발을 내딛었지만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드러난 바가 없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스마트카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대차와 일찌감치 손을 잡아 현대차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블루링크 사업 협력에만 그치고 있는 것 같다"며 "황창규 회장이 스마트카 사업을 미래 5대 추진 사업으로 밝혔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방향은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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