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배당 롯데제과 '아직도 짜다' 전년 보다 30% 늘렸지만 73억원 불과…20년래 평균 배당성향 3.7%
이경주 기자공개 2015-03-04 08:24: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3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제과가 올해 배당금을 사상 최대 규모로 책정했다.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호응한 결과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수준에 못 미치는 적은 금액이라는 지적이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올해 배당금을 73억 원으로 잡았다. 전년 배당금 56억 원에 비해 30% 증가한 액수다. 이는 롯데제과 배당금 현황이 확인 가능한 1994년 이후 최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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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측은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동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 관계자 "최근 삼성, 현대 등 주요 대기업들이 정부정책에 호응해 배당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롯데제과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이번에 신경을 쓴 것이지만 규모 자체는 크지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제과는 올해 배당을 크게 늘렸음에도 일반적인 수준에 못미치고 있다. 전년도 배당금이 원체 적었기 때문에 증가율만 높게 나온 것이다.
롯데제과는 2013년도 당기순이익 731억 원 중 56억 원을 배당해 배당성향이 7.7%에 불과했다. 이것도 높은 편이다.
롯데제과는 1994년부터 2013년까지 20년동안 당기순이익 1조6233억 원을 벌어들였지만 배당은 불과 603억 원을 했다. 20년 평균 배당성향이 3.7%다. 코스피 상장사 평균배당성향(2013년 기준)이 17% 수준임을 감안하면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특히 롯데제과는 2006년 사상최대 당기순이익 2493억 원을 기록하고서도 배당은 고작 39억 원을 했을 정도로 보수적이었다.
롯데제과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2010년 이후 당기순이익이 4년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배당금 규모가 작아 큰 부담은 안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2010년 1416억 원에서 2011년 1272억 원, 2012년, 1029억 원, 2013년 731억 원으로 4년 새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5.7% 감소했다.
이 때문에 올해 배당금이 롯데제과 경영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가 배당을 늘리긴 했지만 투자를 못할 정도로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최근 국내사업에서 캔디, 스낵매출이 좋아지고 있고 해외사업에서도 중국법인 적자감소와 타 해외법인 이익규모가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주주들 요구에 부응해 배당금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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