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KB국민카드, 김덕수 리더십 通 했나[2014년 4분기]③영업정지 불구 실적 '선방'…3Q부터 실적 및 이용회원수 증가세
이승연 기자공개 2015-03-09 08:02:55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5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정보유출 사태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회원수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시장 점유율(M/S)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연간 실적은 아직 예전 수준에 못 미치지만 3개월 간의 영업정지를 고려하면 선방한 결과로 보여진다.업계는 김덕수 사장의 리더십을 주목한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신뢰 회복 노력과 공격 경영을 동시에 병행,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보유출 불구 실적 '선방'…김덕수 리더십 '주목'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3327억 원으로 전년(3840억 원)대비 13.4% 감소했다.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 등 영업수익이 같은 기간 12% 가까이 빠진 탓이다. 작년 초 발생한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2월부터 5월까지 3개월 간 영업정지를 당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분기별 매출 규모를 보면 1분기 7223억 원에 달했던 매출 규모가 2분기 들어 6874억 원으로 약 400억 정도 감소했지만 3분기 들어 다시 7000억 원 대로 회복했다. 정보유출 사태 후 한 분기 만에 원래의 실적으로 되돌아온 셈이다.
M/S 역시 빠르게 회복됐다. 2013년 말 14.9%였던 M/S는 정보유출 후인 4월 말 13.9%까지 떨어졌지만 9월 말 다시 14% 초반대로 돌아섰다.
업계는 김덕수 사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김 사장은 고객 정보 유출 사태로 심재오 전 국민카드 사장이 물러나자마자 지난해 3월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인물.
김 사장은 취임하자 마자 신뢰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경영에 임했다. 우선 고객 정보 보호 전담팀을 신설, 보안 관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사고 이전까지만 해도 KB국민카드의 정보보호 조직은 1부서 2팀 체제였지만 추후에는 1부서 3팀 체제로 개편했다.
영업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KB국민 훈·민·정·음 카드'와 통합형카드 'KB국민 가온·누리카드'를 잇따라 출시, 100만 좌 개설에 성공하면서 밀리언셀러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3Q 이후 회원수 급증, 체크카드 이용금액 1위…기초체력 회복
KB국민카드의 회복세가 두드러진 것은 지난해 3분기부터다. 당시 3분기에만 가입한 신규 회원은 총 29만 9000명으로, 1분기 9만 5000명, 2분기 14만 5000명을 2~3배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회원 이탈 역시 1분기는 전분기 대비 63만 명이 이탈하고 2분기 역시 같은 기간 12만 명이 빠져나갔지만 3분기부터 회원 수가 8만 명 가까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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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답게 체크카드 실적 역시 우수했다. 지난해 KB국민카드의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22조 1265억 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정보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매분기마다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늘어났다. 1분기 5조1939억 원에서 2분기 5조 2573억 원으로 늘어났고 3분기에는 5조 6662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들어서는 6조 원 대를 돌파했다.
건전성도 좋아졌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2%를 기록, 전년말 대비 0.23% 포인트 하락했고 전분기 말 대비로도 0.24% 포인트 하락했다. NPL비율은 1.42%로 1년 새 0.14% 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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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수가 다시 늘어나고 시장 점유율 역시 제자리를 찾으면서 정보유출 여파는 조금씩 해소되는 모습이다. 기초체력이 회복되면서 KB국민카드는 최근 핀테크 등 신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사업이 제대로 안착될 경우 실적이 회복세에서 성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올 초 조직 개편에서 미래사업본부 산하에 빅데이터 관련 전담조직인 데이터전략부를 신설하고, 관련 업무 지원을 위해 IT 본부에 빅데이터지원팀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KB국민카드는 연내 플랫폼사, 결제대행업체(PG), IT기업 등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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