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3월 10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풍그룹 합금폼 제조업체인 알란텀이 지난해에도 2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창영 고려아연 회장의 추가적인 자금 지원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 회장은 알란텀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난 7년간 아들인 최내현 알란텀 대표와 함께 1000억 원에 달하는 사재를 출연했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알란텀은 지난해 매출액 21억 원, 영업손실 198억 원, 순손실 23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 20억 원을 간신히 넘긴 가운데 3년 연속으로 20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이 발생했다. 중국 다롄법인(AATM Dalian)을 매각으로 122억 원의 처분이익이 났으나 법인세가 137억 원 가량 발생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
순손실에 따른 결손금의 누적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액은 472억 원으로 감소했다. 자본잠식률은 2013년 말 12.1%에서 지난해 말 42.2%로 상승했고, 현금성자산도 38억 원으로 줄었다. 재무상태 개선과 유동성 강화를 위한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알란텀의 부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한 디젤차량용 매연저감장치의 기술 상용화와 영업망 확보가 난항을 겪으면서 2008년 설립 이후 매년 적자를 내고 있다. 울산의 기반을 두고 있는 국내의 경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정상적인 영업과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핵심 영업 타깃으로 설정했던 중국과 유럽에서의 실적도 신통치 않다. 중국과 유럽에 설립한 5~6개의 법인 중에 흑자를 내고 있는 곳은 없다. 적극적으로 영업망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도 않다. 해외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알란텀은 2013년 부실 해외 계열사인 독일법인(Exopure Emission Systems GmbH) 지분 100%를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다롄법인 지분 40%를 처분했다. 심양법인(AATM Shenyang) 지분 40%도 올해 중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해외시장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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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영 고려아연 회장과 최 회장의 아들인 최내현(CHOI JAMES SOUNG) 알란텀 대표는 알란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사재를 출연했다. 2010년 150억 원, 2011년 95억 원, 2012년 300억 원, 2013년 350억 원, 지난해 50억 원 등 최 회장과 최 대표가 현재까지 지원한 자금만 약 10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두 부자(父子)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추가로 자금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2013년 생산을 시작한 중국 상하이법인(AAMT Shanghai)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업망 확대에 나설 계획으로 운영자금 마련이 절실하다.
비철금속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고려아연, 영풍 등 그룹 알짜 계열사 주식 배당 등을 통해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사재 출연이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 회장이) 이 사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판단 하에 자금 지원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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