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E&R, 자회사 10곳 중 9곳 적자 '부담되네' 계열사들에 대한 재무구조 개선작업 올해도 이어질 듯
이윤재 기자공개 2015-03-12 08:48: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1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 E&R 대다수 계열사들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익성이 약한 프로젝트를 철수하고, 유상증자 등 자금지원에 나섰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올해도 계열사 부실 털어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 E&R 계열사 10곳 중 9곳은 모두 순손실을 기록했다. 계열사들의 총 순손실규모는 약 740억 원에 달한다. GS그룹 편입 이후 실적 반등을 꾀하는 GS E&R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태양광 사업을 맡고 있는 이앤알솔라의 순손실은 260억 원으로 계열사 중에서 가장 크다. 과거 태양광 시황 악화로 눈덩이 손실을 냈던 이앤알솔라는 GS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적자폭을 줄이고 있지만 아직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자원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캐나다 법인(GS E&R Canada Inc.)은 순손실 165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법인이 지분을 보유한 리버벤드(Riverbend)와 올드홈(Oldhome) 광구도 나란히 167억 원, 122억 원의 적자를 냈다.
계열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아일랜드 법인(STX Ireland Ltd.)은 지난해 청산작업을 마친 곳이다. 청산 돌입과 함께 광구 투자금을 전액 손실로 처리했고, 이후 실제 청산이 끝나면서 일부 청산수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계열사들의 적자가 계속되면서 GS E&R의 실적 반등도 주춤하다. GS E&R은 지난해 매출액 1조 131억 원, 영업이익 38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1조 1588억 원 대비 12%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은 제자리를 맴돌았다.
다만 계열사들의 부실이 완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앤알솔라는 2013년말 자본총계 -92억 원, 결손금 1012억 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훼손된 상태였다. GS E&R은 지난해 5000대1 무상감자와 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이앤알솔라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346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다.
현재 유상증자 작업이 진행 중인 캐나다 법인도 재무구조가 일부분 개선됐다. 캐나다법인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206억 원으로 아직 완전자본잠식 상태지만 2013년말 기준 자본총계는 -740억 원에 육박했다. 미국법인이 지분을 보유한 리버벤드, 올드홈 등도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GS 관계자는 "현재 캐나다 법인에 대한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앤알솔라도 예년 대비 재무구조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GS E&R이 올해도 계열사들에 대한 자금지원과 사업 구조조정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적자를 내고 있는 계열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자금지원을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앤알솔라가 태양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설비확대가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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