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줄인 신세계건설, 부채비율 오히려 늘어 2287.87% 전년비 411.33%p 상승…매입채무 증가 영향
이효범 기자공개 2015-03-13 08:48: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1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신세계건설의 총차입금은 800억 원 넘게 줄었지만 부채비율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규모가 커지면서 하청업체 등에 지급해야 할 매입채무가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2014년 말 총차입금은 1587억 원 수준이다. 2013년 말 2469억 원이었던 차입금은 882억 원 줄었다. 매입채무가 늘어나자 부채비율은 오히려 2000%를 넘어섰다.
신세계건설은 2010년을 기점으로 트리니티 골프장에 대한 투자 탓에 차입금을 점차 늘렸다.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이뤄진 투자라 골프장 건설에 소요된 자금은 대부분 차입으로 조달했다. 특히 트리니티 골프장에는 일반적 골프장 건설비용보다 3배에 달하는 2500억 원가량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됐다.
지난해 골프장이 완공되고 그룹공사 수주가 잇따르면서 실적이 점차 개선됐고, 상반기에만 1000억 원가량의 차입금을 상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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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은 오히려 늘어났다.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2012년까지 매년 200% 안팎의 수준에서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2013년 말 부채비율은 1871%로 치솟았다. 길음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등에서 대규모 손실을 인식해 자본잉여금을 깎아 먹었기 때문이다. 2012년 1601억 원이었던 자본은 2013년 28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282.87%로 2013년 말에 비해 411.33%포인트 늘어났다. 1년새 부채비율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매출규모가 커지면서 매입채무도 급격하게 증가한 탓이다.
지난해 신세계건설의 매출액은 836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덩달아 매입채무도 2252억 원으로 1년사이 3배나 늘어났다. 차입금 감축에도 불구하고 매입채무 계정을 포함하는 부채총계는 지난해에 비해 10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매출채권과 매입채무가 동시에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남은 차입금도 올해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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