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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도입기업 4곳 중 1곳, 기업은행과 계약 적립금 순위는5위…주로 4인 이하 영세 사업장

최은진 기자공개 2015-03-23 16:21:07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6일 0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기업과 계약을 맺은 곳은 IBK기업은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은행과 퇴직연금 계약을 맺은 곳은 모두 7만 곳 이상으로, 퇴직연금 사업자 1위 삼성생명과 비교해 7배나 많다. 이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금융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타행과 비교해 더 많은 기업들과 거래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퇴직연금 계약을 맺은 기업은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총 7만 1489곳인 것으로 퇴직연금 계약을 맺은 전체 기업 총 28만 9375곳의 2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증권, 보험을 통틀어 전체 사업자 중 가장 많은 기업과 퇴직연금 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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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 2015년 1월 말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체 적립금 규모는 7조 2390억 원으로 점유율은 6.8% 수준, 전체 사업자 내 순위는 5위다. 퇴직연금 시장 독보적인 1위 삼성생명이 계약 기업 9493곳에, 총 적립금 17조 2627억 원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기업은행이 적립금 수준에 비해 계약 기업이 상당히 많은 셈이다. 이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영업 범위가 타 사업자에 비해 넓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의 제도유형별 계약 기업수와 적립금액은 확정급여형(DB)이 3만 9739곳, 4조 1688억 원, 확정기여형(DC)이 2만 6860곳, 2조 6569억 원으로 집계됐다.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 기업은 4890곳에 4133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
기준 : 2015년 1월 말 / 출처 : 금융감독원

대형기업보다는 주로 소기업 위주였다. 대형기업으로 분류되는 1000명 이상 기업의 경우 DB와 DC합쳐 계약 기업이 총 102곳에 불과했지만, 근로자 4인 이하 사업장은 2만 701곳으로 가장 많았다. 또 10~29명 사업장이 1만 8944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규모가 큰 기업보다 작은 기업의 수가 더 많다는 것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소규모 기업에 편중되어 있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금융에 특화된 은행이라는 특성상 작은 규모의 기업들과 거래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퇴직연금 계약도 대형법인보다 중소형 규모의 기업 계약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방식은 대부분 예·적금 위주였다. 예·적금에 투자된 적립금이 6조 746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된 적립금은 2426억 원에 그쳤다. 기업은행과 퇴직연금 계약을 맺은 가입자는 106만 7309명으로, 전체의 6.4%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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