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WM사업 '큰판' 벌인다 랜드마크빌딩 지방으로 확대…인터내셔널 PB센터 추진
이승우 기자공개 2015-03-26 06:5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3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하 하나금융)이 자산관리(WM)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계열사 하나대투증권의 사업 체질을 WM 쪽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간 시너지를 최대화하는 대형 랜드마크 빌딩을 건립하기로 했다. 대형 랜드마크 빌딩을 지어 복합금융점포로 활용할 뿐 아니라 국내 PB비즈니스의 상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랜드마크빌딩은 당초 삼성동 소재에 500억 원 예산으로 짓기로 했으나 지방으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자산가들의 투자금이 급속도로 유입되고 있는 제주 지역 그리고 서울 등에 외국인 전용 PB센터를 건립한다. 이 모두 김정태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복합점포 랜드마크화, 지방으로 확대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이달중 하나은행 경영협의회를 거쳐 랜드마크 설립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정태 회장이 랜드마크 설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 경영협의회에서도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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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빌딩 계획안은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와 인접한 하나은행 고객센터빌딩에 500억 원 규모의 금융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당초 하나금융은 청담동 소재 엘루이호텔을 인수해 랜드마크 빌딩을 건립하기로 했으나 한국전력 부지를 현대자동차가 인수하면서 개발 효과를 감안, 이 곳으로 최종 낙점했다.
랜드마크 빌딩은 기존 타 금융회사의 PB센터와는 차원이 다르다.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의 복합금융점포로서의 성격 뿐 아니라 연예 기획사 스튜디오와 연예인이 운영하는 카페 등 금융과 문화 공간이 융합되는 장소다.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의 입점도 계획했으나 이 계열사들의 합류는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동 랜드마크 빌딩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은 김정태 회장은 이를 지방으로 확대, 지방 PB센터의 랜드마크화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동 뿐 아니라 부산과 대전, 대구, 광주의 기존 점포를 활용해 삼성동 랜드마크 빌딩에 준하는 복합점포를 건설하라는 것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은 랜드마크 점포를 통해 지방의 죽은 지역을 살려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이는 장기투자를 통해 가능하다"고 전했다.
◇PIB 융합 점포…인터내셔널 PB센터 추진
하나금융은 랜드마크 외 서울 지역에 3~5개 정도의 복합금융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평창동과 방배, 청담 지역은 사실상 확정됐고 지방을 포함해 적당한 지역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IB와 PB의 융합인 PIB, 즉 계열사간 시너지를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PIB의 구현은 랜드마크빌딩을 통해서 뿐 아니라 외국인 전용 PB센터 계획을 통해서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역삼동 지점에 가칭 '인터내셔널비즈센터(International Biz Center)'를 개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계획 역시 김정태 회장 보고 이후 '인터내셔널 PB 센터' 형태로 타 지역까지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당초 '인터내셔널비즈센터(International Biz Center)'라는 이름으로 이달중 세부안을 확정하고 상반기중 실제 PB센터를 오픈할 계획이었으나 김 회장이 이를 제주 지역에까지 확장하라고 주문한 것.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중국 부자들의 자금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생각이다.
'인터내셔널PB센터'는 기업금융과 WM 사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진화된 형태의 PB센터다. 하나은행이 자산관리 업무를, 하나대투증권이 IB 업무, 외환은행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FDI) 업무를 맡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 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에게 국내 기업매각·부동산 매물 등 직접 투자 정보가 제공되고 M&A 등 투자컨설팅, 세무와 법률·행정 서비스가 지원된다. 의료와 관광, 문화행사 등 통상적으로 국내 PB센터가 하는 VIP 서비스가 제공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랜드마크빌딩 뿐 아니라 인터내셔널 PB센터 역시 지방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WM 비즈니스에 대한 콘셉트를 완전히 바꾸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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