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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거래소 개편...'투트랙' 전략 'TF+실무팀', 전문가 총망라...3월말 구성 후 본격 개편작업 착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5-03-25 10:05:19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3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위원회가 한국거래소(KRX) 조직 및 제도 개편을 담당할 태스크포스(TF)에 실무팀을 별도로 구성, 투트랙(Two-track) 체제로 진행할 전망이다. 자본시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진들이 개편안을 만들면 TF에서 이를 검토하고 협의한다는 복안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증권사, 시장 관계자 등 전문가 중심으로 TF와 실무팀을 구성하고 있다. TF와 실무팀이 이달 안에 꾸려지는 대로 본격적인 개편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TF와 실무팀에는 거래소와 그 주주사인 증권사의 전략 및 기획팀 담당 인력, 학계, 연구소 등의 전문가들이 골고루 참여할 예정이다. 별도 구성된 실무팀은 거래소 개편안을 마련하고 이를 TF에 넘기는 작업을 맡는다. 개편안은 최종 TF에서 협의 후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순 금융위원회 과장(자본시장과)은 "거래소 제도 개편은 실무팀에서 마련한 안을 TF에 넘겨 최종 협의한다는 계획"이라며 "TF 발족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지만 협의를 끝내려면 아무래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지난 18일 자본시장 선진화 일환으로 대대적인 거래소 개편 의지를 밝혔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이 각각의 정체성에 맞는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기업공개(IPO) 진행 등 모든 사안을 TF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거래소 IPO의 경우 벌써부터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실적이 2011년을 기점으로 완연한 하향세를 걷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거래소 주요 주주인 증권사들은 현재 가치(밸류에이션)보다 어느 정도의 위치로 올려놓은 이후에 추진하는 게 현실적이란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에서 거래소의 선진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고 본격적인 협의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현 시점에서의 거래소 IPO는 성급하게 추진할 명분이 없다"며 "거래소의 가치를 높인 이후에 추진하는 게 현실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의 2013년 매출액은 3139억 원으로 2011년 이후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288억 원, 367억 원에 그치며 내리막 추이가 뚜렷하다. 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은 고사하고 내외부적으로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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