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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해외기업 유치 '7개국 출장길' 투자자 유인, 증시활성화 일환... 인도네시아·미국 등 7개국 방문

김시목 기자공개 2015-03-09 15:44:14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6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KRX)가 내달 해외기업 유치를 위한 출장길에 오른다. 올해는 방문 국가를 7개로 대폭 늘려 해외기업 유치 풀(Pool)을 확대할 계획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내달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미국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이스라엘 △일본 등 7개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부분 코스닥시장본부에서 주도해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지만 유가증권시장본부 인력도 동행한다.

거래소의 해외 출장은 궁극적으로 견실한 해외기업을 국내 증시에 유치, 국내외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한 시장활성화 정책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올해 방문 국가를 더욱 확대했다. 지난해 미국을 두 차례(6월, 9월) 방문한 게 전부였지만 올해는 동남아, 유럽 기업들과도 스킨십을 강화한다.

거래소는 개별 국가 당 약 일주일가량의 기간을 할당해 기업 유치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실제 기업유치 방식도 출장 전 3개월가량 해당 국가의 관심기업을 추려내 방문 시 1대1대 미팅을 진행하는 등 실효성 있는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거래소측은 국내 증시가 업종에 따라 높은 밸류에이션을 산정할 수 있다는 점과 풍부한 유동성 등의 장점을 해외기업에 강조할 예정이다. 또 국내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려는 해외 기업들에도 매력적인 곳으로 평가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해외기업 상장목표는 5곳 정도에 그치지만 내년 이후에 보다 많은 기업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라며 "정보기술(IT), 바이오 업체 중심으로 해외기업을 유치, 국내 증시로의 상장을 유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입성된 해외기업수는 총 14곳(유가증권 3곳, 코스닥 11곳)이다. 고섬사태 이후 지난 2011년과 2012년 한 차례도 없었고, 2013년에는 미국 바이오벤처기업인 엑세스바이오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해에는 한 곳도 상장되지 못했다.

거래소는 연내 170개(유가증권시장 20개, 코스닥 100개, 코넥스 50개) 기업을 상장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지난해(109개) 대비 60%가량 늘어난 수치다. 170개를 채우게 되면 2013년 86개에 그치던 상장기업수가 불과 2년만에 두 배가량 불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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