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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L 고배' CJ대한통운, '중국'으로 웃을까 한-중 국제특송 전세기 취항…중국 역직구 물량 확대 기대

김창경 기자공개 2015-03-25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4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추진했던 APL로지스틱스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중국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한국-중국 간 직접구매(이하, 직구) 및 역직구 물량이 늘어 중장기적으로 대한통운의 실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CJ대한통운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사 차이냐오(CAINIAO), 중국 택배사인 위엔퉁(YTO)과 '한-중 간 국제 특별수송(이하, 특송) 전세기 취항 기념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중국 3대 대형 택배사인 위엔퉁은 차이냐오와 상하이-인천-청도-홍콩-상하이 노선을 운항하는 B737 전세화물기를 운영한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반입되는 직구상품과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에서 중국 소비자가 구입한 한국 상품, 즉 역직구 상품도 운송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한국의 국제특송 화물의 분류, 배송 업무를 담당한다. 인천에 국제물류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차이냐오는 지난 2013년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CEO직을 그만두고 새로 회장직을 맡은 물류네트워크 업체다. 차이냐오는 기존 물류업체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물류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어디에서 인터넷으로 상품을 주문하든 24시간 내에 배송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대한통운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재 CJ대한통운의 해외 역직구 관련 매출은 미미한 수준으로 한-중 국제특송 사업진출이 당장 CJ대한통운의 매출 및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해외 직구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CJ대한통운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의 해외 직구 시장은 2014년 약 27조 원 규모를 기록했다. 텐마오, 수닝, 아마존, 쥐메이 등 주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해외직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준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017년 해외 직구 규모가 2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국내 역직구 시장의 주요 소비자는 절반 이상이 중국인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중국의 해외직구 규모가 증가할수록 중국의 한국상품 역직구 규모 역시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중간 역직구 상품의 물류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CJ대한통운은 싱가포르 물류업체 APL 인수에 실패했다. 국내 택배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했고 영업이익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식품과 문화에 이어 물류사업을 그룹의 핵심 역량으로 키우고 있는 만큼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APL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APL은 일본 물류업체 손에 들어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고수익 국제물류 서비스 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에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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