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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가스 2세, 개인회사로 승계기반 닦기 김요한 부사장, 개인회사 키우기 한창...내부거래 확대, 사업영역 넓히기

김익환 기자공개 2015-03-30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5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도시가스 김영민 회장의 장남 김요한 부사장이 개인회사를 활용해 승계기반을 닦고 있다. 내부거래 등을 통해 성장발판을 다진 개인회사를 통해 서울도시가스에 대한 지배력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씨지솔루션즈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18억 원, 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4% 증가하며 급성장했다. 2013년 8월 흡수합병한 서울도시산업 실적이 지난해 에쓰시지솔루션즈 매출에 고스란히 반영된 게 급성장의 비결로 꼽힌다.

김요한 부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스씨지솔루션즈는 IT 제품 판매와 의류 유통, 도시가스 사업 등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HP·IBM·시스코 등을 대행해 IT 서버·네트워크 장비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에스씨지솔루션즈는 지난해 델코리아, 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톱 모델 혜박이 출시한 패션 브랜드 '혜박앤룬(Hye Park and Lune)'과 여성 액세서리 브랜드 '푸르라빅투아르(Pour La Victoire)', 수입 잡화 브랜드 '로이스앤루이스(Lois n Luis)' 등을 운영하고 있고 도시가스 관련 용역업과 배관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서울도시가스와의 내부거래도 에스씨지솔루션즈 급성장에 기여했다. 서울도시가스를 통해서만 지난해 274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매출 비중은 29.8%에 달했다. 지난해 서울도시가스를 통해 올린 매출은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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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이 서울도시가스 경영권 승계를 위해 에스씨지솔루션즈를 지렛대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내이사로서 서울도시가스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김 부사장이지만 주식은 단 한 주도 없다. 에스씨지솔루션즈가 내부자금을 활용해 서울도시가스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김 부사장이 서울도시가스 지배력을 끌어올릴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영민 회장도 내부거래로 성장한 개인회사 서울도시개발을 통해 서울도시가스를 지배하고 있다. 부동산관리업체인 서울도시개발은 서울도시가스 지분 26.25%를 보유한 최대주주사다. 김 회장은 서울도시개발을 통한 간접지분과 직접 보유지분(11.54%)을 합쳐 서울도시가스 지분 37.79%를 쥐고 있다. 계열사를 통해 매출을 올리며 곳간을 채운 서울도시개발은 서울도시가스 지분을 매입해, 김영민 회장의 지배구조 구축의 핵심 고리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도시개발을 롤모델 삼아 김요한 부사장도 에스씨지솔루션즈를 통해 서울도시가스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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