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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라즈마, FI 유치...IPO 수순 밟나 늦어도 5월내 FI 유치 완료...사실상 프리 IPO 방식

김시목 기자공개 2015-03-30 09:32:56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6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에서 분사된 SK플라즈마가 1000억 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을 위한 재무적 투자자(FI) 유치에 나선 가운데 향후 기업공개(IPO) 수순을 밟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FI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와 지속적인 자금조달 필요성 탓에 상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는 SK케미칼로부터 분할 이후 투자금 마련을 위해 FI 유치 작업에 나섰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KDB캐피탈을 상대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늦어도 5월 안에는 FI 유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정대로 모집이 마무리되면 SK케미칼과 PEF 지분은 각각 66.7%, 33.3% 가량이 된다. 앞서 SK케미칼은 혈액제사업부를 분사시키면서 보유 자산을 현물출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SK케미칼은 668만 주(약 2000억 원) 가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업계는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형식의 FI 유치인 만큼 결국 IPO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 FI와 발행사의 계약서 안에 IPO 계획에 대한 문구가 포함된다는 점을 감안, SK플라즈마가 계획대로 성장할 경우 FI들의 엑시트를 위해 상장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프리 IPO 방식의 FI 유치인 만큼 최종 종착지는 IPO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사업이 계획대로 성장하지 못할 경우에는 IPO 추진 보다 리파이낸싱이나 계약 연장 등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SK플라즈마의 주력사업인 혈액제제는 연구개발 등 대규모 투자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분야다. FI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이후 외형을 확장함과 동시에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은 SK케미칼과 업계 1위 녹십자가 혈액제제 사업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녹십자 역시 캐나다에 혈액제제 공장 설립을 계획하는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향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금 마련이 더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실제 SK케미칼은 혈액제제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향후 3년간 사업 관련 설비 확장을 통해 매출 규모를 2013년 600억 원에서 2020년까지 2000억 원으로 키울 방침이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조 원에 달한다.

SK케미칼은 SK그룹 계열사 중 최창원 부회장이 유일하게 대주주로 있는 곳으로 화학과 제약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업계에서는 혈액제제 사업 분사를 통한 제약부문 강화로 SK케미칼의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혈액제제사업 분할이나 IPO 등은 SK케미칼의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며 "궁극적으로 SK케미칼 대주주인 최창원 부회장의 지배구조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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