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4월 02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사다리펀드(이하 '성장사다리')가 2015년 첫 출자사업을 진행한다. 앞서 진행됐던 출자설명회에서 많은 벤처캐피탈의 참여로 북새통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진다.

2일 성장사다리는 창조경제·기술가치·M&A 분야의 출자사업 공고를 개시하고 본격적인 운용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성장사다리는 창조경제혁신펀드에는 최대 1700억 원, 기술가치 펀드는 최대 1150억 원, 성장전략 M&A펀드는 최대 2000억 원을 각각 출자할 예정이다. 각 펀드의 운용 제안서를 오는 4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접수받을 예정이며, 수시사업으로 진행되는 기술가치펀드의 경우 6월 말까지 진행한다.


창조경제혁신펀드의 경우 1차로 광주 지역과 전북·경북 지역의 펀드를 운용할 위탁 운용사 2곳을 먼저 선정할 예정이다.

성장사다리 관계자는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펀드 가운데 지자체와 참여 유한책임출자자(LP) 등과 세부논의를 마친 곳부터 1차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이후 나머지 지역에서도 펀드관련 논의가 마무리되면 추가적으로 운용사를 선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창조경제혁신펀드는 성장사다리 출자금 50억 원과 더불어 현대자동차 그룹이 100억 원을 출자키로 확정지었다. 여기에 운용사가 5억 원 이상을 출자해 최소 155억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해당 펀드의 위탁운용사는 광주소재기업과 자동차 관련 전략사업 분야에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전북·경북 창조경제혁신펀드는 성장사다리가 200억 원을 출자하고 위탁운용사가 5억 원 이상을 출자해 최소 205억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지역 소재의 혁신기업과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관련 전략사업 분야에 펀드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전북 지역의 경우 탄소 등 부품소재산업과 농생명식품산업, ICT산업이 전략산업으로 선정됐으며, 경북 지역의 전략산업은 ICT융합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 등이다.

성장사다리는 성장전략 M&A펀드에 총 20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지난해 M&A펀드 출자사업과는 다르게 올해는 △일반 M&A 분야(1400억 원)와 △벤처 M&A 분야(600억 원)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분야에서 최대 2개사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 M&A펀드의 운용 전례를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에 투자가 집중된 경향이 있었다"며 "성장사다리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벤처·중소 기업 분야에 집중 투자될 펀드를 별도로 조성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벤처분야 M&A펀드는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에 한해 투자를 할 수 있다.

기술가치펀드의 경우 수시출자 사업으로 진행된다. 기술평가에 기반한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를 위해 조성되는 이 펀드는 운용사별로 300억원 내외로 출자제안을 할 수 있으며, 성장사다리는 최대 115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기술가치펀드는 기술신용평가(TCB), 기술가치평가 등 기술평가 인프라를 활용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중견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성장사다리펀드 관계자는 "향후에도 성장사다리펀드는 기업의 성장 단계별(창업-성장-회수·재도전) 자금 수요에 대해 선도적 모험자본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