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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中 쑤저우 가공센터 삼성물산 지분 70% 인수 100% 자회사 편입…車강판 초과물량 소화 주력

강철 기자공개 2015-04-08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7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삼성물산이 가지고 있던 중국 쑤저우 가공센터(POSCO-SAMSUNG Suzhou Processing Center) 지분 70%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와 삼성물산은 2007년 쑤저우 지역에서의 가전용 강판 공급 활성화를 위해 30대 70 합자로 가공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7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쑤저우법인(POSCO Suzhou Automotive Processing Center)은 지난해 삼성물산이 가지고 있던 쑤저우 가공센터 지분 70%를 인수했다. 쑤저우법인은 앞서 이번 인수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400억 원의 자본확충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이후 가공센터의 지배구조는 포스코 30%, 쑤저우법인 70%로 변경됐다. 사실상 포스코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셈이다. 포스코는 가공센터의 명칭을 기존 POSCO-SAMSUNG Suzhou Processing Center에서 'POSCO China Suzhou Processing Center'로 변경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쑤저우법인이 자동차용 강판 가공 물량의 증대를 위해 지난해 삼성물산으로부터 가공센터 지분 7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과 포스코는 2007년 70대 30 합자 형태로 가공센터를 설립했다. 가공센터 설립은 삼성물산이 먼저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가공센터 운영을 통해 '삼성전자 쑤저우 LCD 클러스터'에서 사용되는 가전·전기용 강판의 트레이딩 물량을 늘리는 한편 고객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자 했다.

포스코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품종 다변화를 노렸다.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판매처를 가지고 있는 삼성물산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강판, 가전용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점에 주목했다. 쑤저우 인근에 있는 상해까지 판매망을 넓힐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

가공센터는 설립 후 2011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9년 417억 원이던 매출액은 2011년 886억 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매년 10억 원 안팎의 순이익도 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여파로 2012년을 기점으로 매출액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매년 적자를 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저 수준인 285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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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중국 화동(華東) 지역 내 가공센터의 역할 정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분 및 경영권 인수를 결정했다. 쑤저우 가공센터는 가전용 강판, 스테인리스(STS) 가공을 담당하는 한편 자동차용 강판을 중심으로 쑤저우법인의 초과 물량을 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가공센터 운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가 더이상 없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 가공 서비스를 제공해 추가적인 수익을 내는 것보다 철강 트레이딩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며 영업망을 넓히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쑤저우 가공센터는 주로 가전용강판 가공에 집중해왔다"며 "자동차용 강판을 주로 가공하는 쑤저우법인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운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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