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충당금 설정 여파 '2년째 적자' 기타대손상각비 885억…미수금·대여금 등 손실 선반영
이효범 기자공개 2015-04-15 09:31: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3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순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사미수금과 시행사에 빌려준 이자비용 등을 포함한 대여금 등에 추가적인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면서다.13일 롯데건설 2014년도 회계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4조 4498억 원, 영업이익 1461억 원, 순손실 47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3%, 191.73% 늘어났지만 2013년에 이어 또다시 적자를 냈다.
롯데건설은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향후 예상되는 손실에 대비해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PF 사업에 대한 사업성을 재평가해 예상되는 손실을 회계상 선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주요 대형건설사 가운데 PF 우발채무가 가장 큰 건설사이다. 작년 말 기준 PF 대출잔액은 총 12개 사업장에 2조 337억 원에 달한다. PF 대출잔액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5525억 원, PF론 1조 4812억 원으로 구성됐다.
롯데건설의 공사미수금을 비롯한 미수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은 2013년 5535억 원에서 2014년 6838억 원으로 1303억 원 증가했다. 공사미수금에 대해 526억 원 충당금을 추가로 설정했다. 또 기타대손상각비에 포함되는 미수금과 장기대여금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각각 804억 원, 191억 원 씩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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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손충당금 설정 영향으로 매출원가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8년 86.42%였던 원가율은 2010년부터 90%수준에 머물더니 2013년 91.04%, 2014년 92.35%로 치솟았다. 또 해외공사원가와 분양원가가 각각 100%를 웃돌면서 원가율 상승을 거들었다.
매출 원가율 상승에도 매출액 증가 덕분에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판관비와 영업외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61억 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와 영업외비용은 각각 1942억 원과 2641억 원에 달했다. 영업외비용 중에서도 기타의대손상각비가 885억 원에 달했다. 더불어 이자비용(816억 원), 지분법손실(323억 원), 잡손실(175억 원) 등이 영업외비용 상승을 견인했다.
또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호남고속철도 입찰담합 과징금 168억 9300만 원을 부과받은 것도 손실 폭을 키웠다. 영업외비용 내 잡손실 175억 원 대부분은 과징금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할인분양과 PF 이자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채산성이 떨어졌다"며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수익성 개선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건설은 2013년 미분양 아파트 할인판매에 따른 대손비용이 크게 늘어나 1644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당시 4분기에만 대손상각비 1662억 원, 기타의대손상각비1150억 원 등 총 3121억원의 손실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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