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보험경영분석]맞수 한화 vs 교보, 리스크관리도 경쟁[FY2014 경영실태평가]⑤교보, 보험가격·손해율·금리 등 우월…한화, 변액보증 등 경쟁력

안영훈 기자공개 2015-04-22 07:41:34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6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명보험업계 영원한 라이벌로 평가받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에 대한 리스크 경영실태평가(RAAS) 결과, 교보생명이 한화생명보다 절대 점수 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한화생명은 지난해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서며 RAAS 세부항목에서 많은 부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 교보생명, 보험가격리스크 등에서 우위

2000년대 중반부터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업계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영업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세제 이슈로 불붙은 즉시연금 판매 열풍에서 교보생명이 일찌감치 발을 빼면서 양사의 영업경쟁 구도는 막을 내렸다. 저금리·저성장 위기가 도래하면서 업계 2위 자리보단 미래 생존을 위한 체력비축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한화1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국내 생명보험사를 대표하는 대형사답게 RAAS 평가에서 취약 판정은 없었다. 대신 절대 비교에서 교보생명은 보험가격리스크비율, 손해율, 금리리스크비율, 부실자산비율, 유동성비율, 수지차비율, 영업이익률 등 7개 항목에서 한화생명 대비 우위를 보였다.

반면 한화생명은 변액보증리스크비율, 지급여력비율, 운용자산이익률 등 3개 항목에서 교보생명 대비 우위를 기록했다.

취약 판정시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지는 보험리스크, 금리리스크, 투자리스크 등 3개 부문(2개 부문 취약시 적기시정조치)의 세부평가 항목에서도 교보생명은 한화생명을 앞섰다. 교보생명은 금리리스크를 결정짓는 보험가격리스크비율과 손해율, 투자리스크 세부 평가항목인 금리리스크비율에서 한화생명보다 위험량이 적었다.

◇ 한화생명, 전년 대비 개선에서 우월

세부평가 항목에 대한 절대치 비교와 달리 2013 회계연도 대비 개선 부문에선 한화생명이 7대 3의 스코어로 교보생명을 제쳤다.

한화생명은 2014 회계연도 RAAS 세부평가 7개 항목(보험가격리스크비율, 금리리스크비율, 변액보증리스크비율, 부실자산비율, 유동성비율, 지급여력비율, 운용자산이익률)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한화2

특히 금리리스크비율에서 한화생명은 지난해 신뢰수준 상향조정이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0.16%포인트나 개선시켰다. 변액보증리스크비율도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0.81%를 기록, 소형사를 제외하곤 가장 리스크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증리스크비율은 변액보험의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해 최저보증액에 미달하는 위험에 대비해 얼마나 적립금을 쌓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대형사 중 유일하게 변액CI보험을 판매했고, 변액CI보험은 상대적으로 많은 준비금 적립을 요구한다"며 "준비금을 쌓는 만큼 변액보증위험액은 줄고, 변액보증위험액을 분자로 하는 변액보증리스크비율도 낮아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교보생명과의 개선(하락폭 방어) 비교에서도 한화생명은 7개 세부 평가항목에서 우위를 드러냈다. 7개 항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급여력비율과 운용자산이익률이다.

한화3

한화생명은 지난해 만기보유증권의 계정 재분류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전년 동기 대비 74%나 끌어올렸고, KP 등의 해외투자로 전년 동기 대비 0.17%포인트 개선된 5.21%의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과 운용자산이익률은 2013 회계연도 대비 각각 20.9%포인트, 0.12%포인트 하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자산운용에 나섰던 한화생명은 지난해부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절대적인 수준에선 교보생명보다 못한 모습이지만 현재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