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 경영권 매각키로 20% 지분매각 계획서 선회..매각 지분 규모 '51%·52%' 놓고 논의중
이윤정 기자공개 2015-04-29 08:43:05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3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매각이 소수지분 매각이 아닌 경영권 매각으로 진행된다. 최근 서로 다른 입장이던 대주주들이 지분 50% 이상 매각에 의견 일치를 보고 세부 매각 대상 지분 규모를 협의 중이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기업·농협·우리 등 6개 은행은 유암코 매각에 대해 경영권 지분 50% 이상 매각으로 합의를 봤다. 그 동안 은행 간 입장 차이로 지분 매각 작업이 지연됐지만 최근 경영권 매각으로 중지가 모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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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매각은 각 은행들이 동일하게 8.5%를 매각하는 것으로 현재 은행별 지분율 차이를 계속 유지하는 방안이다. 반대로 52%는 6개 은행이 지분 8%씩만 남기고 잔여지분을 파는 것으로 매각 후 지분율을 동일하게 가져가는 구조다.
은행 관계자는 "그 동안 유암코 매각에 대해 은행들이 꾸준히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금융당국의 영향도 있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들에게 유암코 매각 성사에 최적화된 구조가 어떤 형식인지 스터디할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암코는 지난 2009년 신한·국민·하나·기업·농협·우리 등 6개 은행이 공동 출자해 설립된 회사다. 6개 은행들이 유암코 지분 15% 이상을 들고 있다. 특정 회사의 지분을 15%이상 보유할 시 자회사로 편입해야 한다는 은행법 적용을 2019년 5월까지로 유예 받았지만 이는 주주 은행들의 지분 분산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에 각 은행들은 유암코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작년 말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유암코 지분 매각에 착수할 당시 총 매각 규모는 20% 선으로 검토됐다. 은행들이 NPL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고자 은행법 요건 충족 선인 15% 미만에 맞춰 최소한의 지분 매각을 계획한 것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에서 유암코 매각 성사에 초점을 맞춰 진행토록 주문하면서 경영권 매각으로 구조가 선회됐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소수 지분 보다는 경영권이 보장된 의미 있는 규모의 지분 매각이 이뤄져야 많은 인수 희망자들이 참여할 것"이라며 "유암코의 독보적 시장 점유율과 국내 NPL 시장의 투자 매력도를 봤을 때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기관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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