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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상선 "연내 IPO 계획없다" 상장 추진설 일축..올 들어 주관사 선정 움직임도 없어

김시목 기자공개 2015-05-08 09:35: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6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운업황 침체에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는 장금상선이 연내 기업공개(IPO) 추진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덕 장금상선 경영관리본부장(상무)은 6일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연내 상장 추진 계획은 없다"며 "지금 현재로선 상장을 해야 할 명분과 이유가 특별히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적절한 상장 시점이라고 판단되는 때가 오면 마다할 이유는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장금상선은 당초 지난해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2015년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복수의 대형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 송부를 준비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장금상선이 올 들어 진행 중인 상장 준비작업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대형 투자은행(IB) IPO 담당부서와의 실무적인 교류도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정태순 회장 개인 인맥을 통해 IPO 등 기업 컨설팅을 받고 있다는 정도의 후문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장금상선이 긴박하게 추진하지 않을 뿐이지 상장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상장설이 나왔을 때도 장금상선의 지속적인 부인과는 달리 이미 시장 수요조사(태핑)에 나섰고 시점을 조율 중이라는 얘기가 흘러 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금상선은 수년전부터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중 하나였지만 업황 부진 등의 여파로 추진을 못했을 뿐"이라며 "업계 전반의 회복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정태순 회장의 결단을 통해 주관사 선정 등 IPO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장금상선의 예상 시가총액은 5000억 원 수준이다. 순이익 규모가 500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해운업계 주가수익비율(PER)을 단순 적용하면 산출되는 금액이다. 다만 장금상선의 성장세가 매년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더 높은 밸류에이션 산출도 가능하단 전망도 나온다.

장금상선은 지난 1999년 외황화물 운송사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해상운송과 선박관리로 나눠져 있지만 매출액의 99%가 해상운송에서 발생한다. 중소형 컨테이너선 32척과 벌크선 23척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장금유한공사(75.5%)이고 정태순 대표(15.5%)가 2대 주주로 올라 있다.

장금상선은 2014년 매출액 8517억 원, 영업이익 540억 원을 기록했다. 해운업황 침체에도 불구 안정적인 성장세와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선 부문의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흑자가도를 달리고 있는 '알짜' 회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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