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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기업 WCCT, 국내 PE 투자유치 투자유치금 약 200억..2년 내 코스닥 IPO 가능성

한형주 기자공개 2015-05-13 09:39:34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7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바이오 업체인 WCCT 글로벌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로부터 200억 원가량을 투자 받는다. 신사업 자금 마련 용도다. 이번 거래는 Pre-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을 띠고 있다.

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크로스보더 전문 PEF인 메디베이트파트너스와 토종 PEF 운용사 카무르파트너스는 최근 WCCT 글로벌 지분 인수를 위한 펀드 자금 모집을 완료, 금융감독원에 등록을 신청했다. 펀드 설정액은 210억 원으로, 메디베이트와 카무르가 공동 GP(업무집행사원)를 맡는다.

이 펀드는 WCCT 글로벌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onvertible Note·CN) 약 200억 원 어치를 인수, 30% 내외 지분을 획득하게 된다. CN 만기는 발행 후 6년. 중간에 투자자가 조기상환을 청구(풋옵션)할 수 있으며, YTP(yield to put)는 3%로 설정됐다.

메디베이트-카무르 컨소시엄은 투자한지 2년 내에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단행할 계획이다. 주주 간 합의를 거쳐 나스닥 또는 코스닥 상장, M&A 중 가장 높은 기업가치가 적용되는 자금 회수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WCCT 글로벌이 동종업계 나스닥 상장법인의 밸류에이션 혹은 그 이상을 인정받을 시 국내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도 가능성이 없지 않다. WCCT가 국내 투자자 유치를 결정한 것도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한국 주식시장 상황을 감안해서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내부적으로 우리나라를 교두보 삼은 아시아 시장으로의 사업영역 확대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설립된 WCCT 글로벌은 미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임상시험 수탁대행기관(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CRO)이다. 현지 사이프러스 지역 150여 개 병상 등을 포함한 5개 사이트를 임상시설로 보유 중이다. 화이자, 노바티스, 노보노디스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헬스케어 전문 매거진 SCRIP가 선정한 '2014년 베스트 CRO 콘테스트'에서 가장 우수한 4개 CRO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직원 수는 약 230명. 최고경영책임자(CEO)인 Kenneth T. Kim 박사는 한국인 교포 2세로, 임상 약학과 호흡·알러지 질병 연구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WCCT 글로벌은 지난해 매출액 약 420억 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40억 원가량을 기록했다. 최근 4년 간 연평균 매출 및 EBITDA 성장률은 각각 27%, 20%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투자 유치는 신규 사업인 백신챌린지 및 환자모집 부문의 자금 소요에 대처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공동 GP인 메디베이트파트너스는 포스코 바이오 벤처펀드와 한국 노바티스 벤처펀드 출신의 폴 김(김현국) 대표가 글로벌 바이오 업체들을 대상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는 바이오·크로스보더 전문 GP다. 카무르파트너스는 곽준영 대표를 중심으로 중소·중견기업 Buy-out과 Growth Capital 투자에서 최근 잇따라 성공적인 회수 실적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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