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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2018년 비전 수정할 것" 유가하락 여파 영향..."제2롯데월드로 본사 이전 가능성"

김익환 기자공개 2015-05-08 08:13:39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7일 1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사진)이 지난 2009년 야심차게 내놓았던 '2018년 비전'에 대해 "수정을 하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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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사장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화학산업대전'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유가가 떨어지면서 비전에 대해 수정을 하고 있고 (M&A·설비투자 등도) 다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까지 '매출 40조, 아시아 최고 화학기업'을 달성하기 위한 비전을 지난 2009년 발표했다. 롯데그룹은 당시 보스톤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해 '2018 아시아 톱 10 글로벌 그룹'이란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고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도 비전을 내놨다.

하지만 지난해 유가하락에 따라 주요 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매출도 뒷걸음질쳤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6% 하락한 14조 859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매출이 감소한 것은 공시로 확인 가능한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유가가 지난해 대비 낮은 것을 감안할 때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할 진 미지수다.

허 사장이 비전 수정을 언급하면서 말레이시아 석유화학단지 투자를 비롯해 설비투자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허 사장은 부진을 겪고 있는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사업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허 사장은 " PTA 사업은 우리만이 아니라 모두 어렵다"며 "(턴어라운드를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구조조정 등에 대해선 생각을 해볼 문제"라고 밝혔다.

허 사장은 제 2롯데월드로 본사를 이전할지 여부에 대해 "롯데케미칼은 그룹내 주요 계열사로 제 2롯데월드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서울특별시 동작구 롯데타워에 본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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