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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클린턴家 끈끈한 인연 '눈길' 강연료·기부금 지급...김승연 회장, 클린턴 전 대통령과 수차례 만남

김익환 기자공개 2015-05-28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6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과 미국 대통령을 배출한 클린턴 가문과의 긴밀한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26일 클린턴 재단(The Clinton Foundation)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강연료(50만~100만 달러)를 지급한 3개 업체로 가운데 한 곳으로 꼽혔다.

클린턴 재단은 지난 2002년 이후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클린턴 가문이 받은 강연료와 지급 기관에 대한 내역을 최근 공개했다. 구체적 강연료 금액을 공개하지 않고 △50만~100만 달러 △25만~50만 달러 △10만~25만 달러 △5만~10만 달러 등 금액 범위별로 제시했다.

한화그룹은 나이지리아 언론 그룹 '리더스앤드컴퍼니(Leaders and Company)', 아일랜드 장학재단인 '디엠씨 커뮤니케이션스(DMC Communications)'와 함께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50만~100만 달러의 강연료를 지급한 곳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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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우)이 지난 2005년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방한중인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좌)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화그룹은 강연료 외에 클린턴 재단에 거액의 기부금도 냈다. 지난 2008년 클린턴 재단이 공개한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L&C(25만~50만), 한화건설(25만~50만), 한화스토어(10만~25만 달러) 등이 60만~125만 달러를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2003년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한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만난 뒤, 이들 한화 계열사가 100만 달러의 기부금을 클린턴 재단에 냈다고 보도했다.

강연료 지급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클린턴 전 대통령간 인연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03년 1월 한미교류협회 회장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 등을 면담했다. 같은 해 11월 10일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한화생명(옛 대한생명) 베이징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김승연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같은 달 13일 김승연 회장의 한미교류협회 초청에 따라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김 회장과 골프를 치기도 했다.

김 회장은 2005년 2월에도 자서전인 '마이 라이프' 홍보차 방한한 클린턴 전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와 딸 첼시 클린턴 등이 운영하는 클린턴 재단은 2001년 출범해 여성인권 신장, 에이즈 퇴치, 기후문제 해결, 경제개발 등에 대한 의제를 설정해 2억 달러를 웃도는 기부금을 모금했다. 유력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최근 재단의 기부금 출처·금액 미공개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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