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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입찰서류 제출 '누가' 나섰나 갤러리아·이랜드, 대표이사 직접 방문…HDC신라 '양사 임원' 나란히

장지현 기자공개 2015-06-03 08:17: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2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과 관련해 특허 신청서 제출 과정에서도 업체들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이어졌다. 대표이사가 직접 관세청을 방문해 서류를 제출한 기업이 있는가 하면 한 합작사는 각 기업의 면세사업 담당 임원들이 함께 방문하는 열의를 보였다.

관세청은 지난 1일 서울 대기업 시내면세점에 대해 HDC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신세계DF,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현대DF,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 7곳이 특허 신청서를 제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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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황용득 대표(사진 左)는 마감일 오전 9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을 직접 방문해 7개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특허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측은 "대게 실무자급이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다만 황 대표의 경우 면세사업에 대한 한화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본인이 직접 서류를 내겠다고 나선 것"고 밝혔다.

황용득 사장은 올 초 한화갤러리아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황 대표의 취임 이후 첫 과제는 서울 시내면세점 낙찰이다. 경영 능력을 평가 받을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황 대표도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랜드그룹 역시 노종호 이랜드면세점 대표이사 내정자(사진 右)가 오후 3시 서울본부세관세청을 방문하는 등 서류 제출에 공을 들였다.

신세계DF와 현대DF는 나란히 부사장급이 관세청을 방문했다. 신세계DF는 정준호 면세사업부문 부사장, 현대DF는 그룹 장호진 기획조정본부 부사장이 각각 서류를 제출했다.

정준호 부사장의 경우 성영목 대표와 함께 신세계그룹의 시내면세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1987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신세계인터내셔널에서 20년 이상 해외사업을 담당하다 지난해 말 신세계조선호텔 면세사업부장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HDC신라의 경우 합작사답게 현대아이파크몰 측의 김회언 상무와 호텔신라 측 이강일 상무가 함께 관세청을 방문했다. 김회언 상무는 현대아이파크몰에서 경영지원본부장을, 이강일 상무는 호텔신라에서 면세유통사업부 사업기획본부장을 각각 맡고 있다. 두 사람은 함께 입찰 제안서 작업을 하는 등 긴밀하게 협업을 해왔다.

HDC신라 관계자는 "김회언 상무와 이강일 상무가 실무 총괄 책임자"라며 "두 사람은 사업지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만나 서류 제출 전까지 함께 업무를 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권미경 면사사업 본부장(전무), 롯데면세점은 김태원 신규사업 팀장이 각각 관세청에 서류를 제출했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대표가 직접 제출하는 게 다소 과장되고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면서도 "이런 것을 통해서라도 점수를 따겠다는 것은 그만큼 절박함이 크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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