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 강자' 쿼드운용, 이름값 했다 [인사이드 헤지펀드]①두달 연속 수익률 1위…브레인·대신·트러스톤운용 상위권 진입
송광섭 기자공개 2015-06-09 07:07:43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4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쿼드자산운용이 드디어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지난 4월 대규모 손실로 설정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이한 브레인자산운용도 한 달 만에 7%대에 달하는 수익을 거둬 자존심을 회복했다. 최근 헤지펀드 운용 조직을 개편한 대신자산운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33개 한국형 헤지펀드 가운데 총 28개 펀드가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낸 펀드는 '쿼드 Definition3 전문사모투자신탁1호'로 지난달 수익률은 8.78%에 이르렀다. 올 들어 한동안 고전하다 최근 들어 두 달 연속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쿼드자산운용은 펀드를 설정한 지난해 10월에만 해도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ARS(Absolute Return Swap)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덕분에 판매사와 투자자로부터 실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5개 증권사 프라임브로커(PBS)도 쿼드자산운용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쿼드 Definition3 전문사모투자신탁1호는 설정한 지 두 달 만에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모집했다. 삼성증권 PB센터를 중심으로 개인 자금이 몰린 영향이다. 기대와 달리 올 들어 매수(롱)포지션을 취한 종목들이 주춤한 데다 매도(숏)포지션에 담아둔 건설, 정유, 화학 등 경기민감주가 오르면서 지난 3월까지 매달 손실을 냈다.
지난 4월부터 수익률은 급격히 개선됐다. 롱과 숏 양쪽에서 모두 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쿼드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매수포지션에서 기다려온 종목들이 이번 분기 들어 살아나기 시작했다"며 "경기민감주 가운데 매도포지션에 편입한 일부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수익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브레인자산운용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브레인 백두 전문사모투자신탁1호' 7.39%, '브레인 한라 전문사모투자신탁1호' 7.37%, '브레인 태백 전문사모투자신탁1호' 7.17%를 나타냈다. 지난 4월 이 펀드들은 수익률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매도포지션을 취한 '조화정(조선주·화학주·정유주)'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브레인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달 주식시장은 매크로 이슈에 따라 급격하게 등락을 반복했으나, 전반적으로 펀더멘털 중심의 업종이 주목을 받았다"며 "그 중에서도 성장성이 높은 중국 소비재 관련 종목에서 투자해 많은 수익을 거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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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 롱숏 전략을 활용하는 14개 펀드는 지난달 평균 2.96%의 수익을 냈다. 쿼드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 외에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두각을 나타낸 교보악사자산운용과 하이자산운용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화자산운용은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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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전략을 구사하는 8개 펀드도 지난달 0.72%의 평균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 4월 이무영 매니저 체제로 헤지펀드 운용 조직을 재구성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2.8%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신흥 강호로 떠오른 안다자산운용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도 1%대 수익을 올려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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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롱숏 전략의 경우 손실을 기록한 펀드는 단 하나도 없었다. 홍성범 매니저가 운용하는 '미래에셋 플렉서블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미래에셋 스마트Q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가 각각 2.41%, 1.44%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시장에 진출한 현대자산운용도 1.39%의 수익을 냈다. 평균 수익률은 1.3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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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롱숏 전략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두각을 나타냈다. 박기웅 매니저가 운용하는 '미래에셋 스마트Q아비트라지 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미래에셋 스마트Q토탈리턴 전문사모투자신탁1호'는 각각 0.49%, 0.26%의 수익을 거둬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삼성 H클럽토탈리턴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는 -0.1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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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드리븐의 경우 평균 수익률 4.24%를 올려 모든 전략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 이벤트드리븐 전략 펀드를 운용하는 곳은 대신자산운용이 유일하다. 펀드는 강승균 매니저가 담당하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은 최근 헤지펀드 운용 조직을 강승균 매니저 체제로 새롭게 재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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