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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식품, 400억 PE 투자유치 성공 카무르파트너스가 구주·신주 인수..중국사업 강화 목적

한형주 기자공개 2015-06-09 09:13:4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8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흑마늘'과 '산수유', '녹용홍삼' 등으로 잘 알려진 건강식품 전문업체 천호식품이 400억 원 규모의 PE 투자를 유치한다. 비즈니스 확대와 중국 사업 강화를 위한 기초작업 성격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인 카무르파트너스는 천호식품의 구주와 신주 400억 원 어치를 인수한다. 카무르는 특수관계인 지분 중심의 천호식품 구주 300억 원 어치를 매입했다. 동시에 천호식품이 발행하는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신주를 추가로 사들여 총 400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유증 신주 인수대금 납부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천호식품에게 이번 딜은 비즈니스 빌드업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파트너로 맞은 카무르파트너스와의 긴밀한 공조 하에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전략·브랜드 마케팅 부문에선 전문 컨설팅펌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천호식품과 카무르파트너스는 중국 시장 진입 전략의 새판을 짜려고 현지 파트너와도 협의를 시작했다. 중국은 향후 천호식품의 성장 발판이 될 사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다만 보다 구체적이고 의미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그간 천호식품의 주력 모델은 중장년 층을 주 고객으로 하는 건강식품이었다. 최근 들어선 육아전문 쇼핑몰인 '뮤맘' 사이트를 오픈하는 등 키즈 제품 출시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키즈전문 브랜드 '쥬아베'를 도입, 쥬아베 홍삼, 쥬아베 블루베리 등을 판매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창업주 김영식 회장의 아들인 김지안 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김 회장 또한 김 사장을 전폭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기능식품협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천호식품은 '좋은 원료 사용', '믿을 수 있는 상표' 부문에서 국내 수위의 브랜드 파워를 가졌다는 평가다.

카무르파트너스는 곽준영 대표를 필두로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Buy-out) 및 성장자금(Growth Capital) 투자에서 최근 잇따라 성공적인 회수 실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천호식품과의 거래를 마무리한 데 이어 상반기 빅딜인 대우로지스틱스 매각 본입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천호식품 투자는 카무르의 첫 블라인드펀드인 '카무르 제2호 PEF'를 통해 집행됐다. 이 펀드는 천호식품 외에도 코스닥 상장사인 코프라(자동차 부품업체) 지분과 중소기업 바이아웃 등 3개 포트폴리오를 담고 있다.

천호식품은 지난 2012년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검토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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