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신속성'에 방점…예비입찰 '생략' 티저레터 진정성 있는 잠재 후보자들 위주로 배포
이윤정 기자공개 2015-06-16 09:02:53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2일 10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절차가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흥행에 집착하기 보다 외부 변수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 해 거래를 신속하게 마무리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자 측은 예비입찰을 생략하고 본입찰을 바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너 뛸 수 있는 단계는 최대한 건너 뛰고 매각 진행 절차를 간략하게 밟자는 것이다.
동부익스프레스 FI들이 매각 절차를 슬림화하는데는 이번 거래는 '신속성'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 관계자는 "최근 대기 매물이 많아지면서 순탄하게 진행되던 딜이 예상치 못한 신규 매물 등장 등으로 갑자기 난항을 겪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각 성사가 최우선인 만큼 시간 단축을 위한 불필요한 과정은 생략할 수 있다"며 "숏리스트 선정 없이 바로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산업은행은 최근 국내 주요 기업 및 사모펀드(PEF) 등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하며 본격적인 후보자 태핑에 나섰다.
티저레터 발송에서도 FI들은 발송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매각 의사가 어느 정도 확인 되는 진정성 있는 후보자들 위주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티저레터를 전달 받은 대부분이 인수에 높은 관심을 갖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많은 인수 후보자들의 참여로 시끌벅적한 딜 대신 단일 후보자더라도 거래가 성사될 수 있는 방안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FI들의 매각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자 측은 이달 안 으로 IM(투자안내서)을 배포할 예정인 가운데 그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익스프레스는 2014년 8151억 원(연결 기준)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464억 7800만 원, 당기순이익 221억 4100만 원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은 인천항만과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 보유 지분 등에 대한 높은 매력으로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원매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주체인 디벡스홀딩스유한회사는 KTB 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회사(SPC)로, 지난해 5월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3100억 원에 인수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