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M&A, 10월 클로징 예상 공정위 이슈·출자전환 등 행정절차 감안…"채권단 강한 매각 의지"
한형주 기자/ 이동훈 기자공개 2015-06-29 18:31: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9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 채권단과 원매자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 간 프라이빗 딜(수의계약)이 오는 10월쯤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채권은행들이 대한전선 인수자로 IMM PE 외 다른 후보는 생각지 않는 눈치다. IMM 역시 '확실히 되는 딜'이라고 여기는 분위기. 무엇보다 채권단 간사인 하나은행이 대한전선 연내 매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단독으로 협상 중인 IMM과 거래를 성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 채권단과 IMM PE는 잠정적으로 잔금납입 등 딜 클로징 시점을 10월경으로 잡고 협의 중이다. 대한전선 인수를 위한 IMM의 실사작업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IMM이 제안한 인수구조 자체도 큰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이슈 △채권단의 추가 출자전환 △주주총회를 비롯, 제반 행정절차를 밟는 데 3개월여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IMM PE의 대한전선 인수는 유상증자 신주 매입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채권단이 들고 있는 구주는 이번 거래 대상에서 제외된다. 채권단은 지난 2013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대한전선 보통주 5840만 주(지분율 35.71%)와 전환우선주 4432만 주(100%)를 출자전환 형태로 취득했다.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시 출자전환액은 총 7000억 원. 채권단은 이 가격에 보유지분을 내놔봐야 인수할 후보가 없다고 판단,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미루고 증자를 택한 것이다.
증자금액은 약 3000억 원으로 설정됐다. 대한전선이 IMM PE를 대상으로 해당 규모의 신주를 발행한다. 이 때 채권단도 차입금 일부를 출자전환할 계획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대한전선의 순차입금은 1조 원을 웃돈다. 채권단은 IMM에게 경영권을 넘긴 뒤 대한전선이 정상화되면 그 때 가서 매각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거래소에 상장된 대한전선 시가총액은 2000억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 따라서 IMM이 유증 신주 대부분을 사들이면 단번에 대한전선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
대한전선 매각은 하나대투증권과 JP모간이 주관하고 있다. 채권단은 KDB산업은행(16.6%), 우리은행(14.7%), 하나은행(14%), 외환은행(12.8%), 국민은행(11%), 농협은행(10.6%), 신한은행(9.1%), 한국수출입은행(7%),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2.2%), 광주은행(2%)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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