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상반기 NPL 매각자문 1위 [thebell League Tabel]'빅4' 사이 중소로컬 예일의 반격…점유율 2위
강예지 기자공개 2015-06-30 08:40:38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6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PwC가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시장에서 매각자문 1위로 올라섰다. 중소법인인 예일회계법인은 삼정KPMG와 딜로이트안진 등 시장에서 내로라 하는 대형법인들을 제치고 매각자문 2위에 이름올렸다.◇삼일PwC 점유율 29%…예일, 빅4 사이서 꾸준히 순위권 진입
더벨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 리그테이블에서 총 3건, 6604억 원의 매각자문을 수행한 삼일PwC가 시장점유율 29%를 기록해 1위에 등극했다. 건수는 경쟁사들에 비해 적었지만 '빅딜'로 꼽히는 산업은행의 자문을 맡은 점이 점유율을 올리는 데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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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실채권시장에서 삼정KPMG와 양강체제를 굳혀온 삼일PwC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은 25%(4건, 5261억 원)로 건수와 자문규모에서 삼정KPMG와 딜로이트안진에 밀렸다. 하지만 부진했던 실적을 하반기 따라잡으며 지난해 연간 매각자문 순위 2위(13건, 1조 1896억 원)로 올라섰다.
삼일PwC는 삼정KPMG 등과 같이 부실채권 전담 조직을 두고 있지는 않다. 인력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문 경험을 쌓아가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분야를 맡고 있지만 클라이언트인 금융회사별로 팀을 나누고 있고, 인수·합병(M&A)과 부동산 등 부실채권 평가업무와 연관된 본부에서 매각자문을 맡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삼일PwC에 이어 점유율 26%로 매각자문 2위에 올라선 것은 예일회계법인이다. 예일회계법인은 상반기 5건, 5915억 원의 매각자문을 수행해 중소회계법인의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점유율 18%(11건, 9558억 원)로 연간 매각자문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은 삼정KPMG와 딜로이트안진, 삼일PwC 등 '빅4'보다 낮았지만 작년 하반기 들어 매각 건수와 자문규모가 부쩍 늘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서 예일회계법인은 중소 로컬 회계법인으로서는 유일하게 꾸준히 순위권에 들고 있다. 예일회계법인은 현재 30여 명 안팎의 부실채권 전문팀을 두고 있어 대형 회계법인들과 견주어도 인력 면에서 뒤처지지 않는다. 매각과 매수자문을 동시에 수행하는 등 부실채권 자문업무에 역량을 집중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딜로이트안진·삼정KPMG '주춤'
딜로이트안진은 상반기 총 5건, 5127억 원의 매각자문을 수행해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점유율 18%로 연간 매각자문 순위 4위를 기록했다. 9건, 9460억 원의 매각자문을 수행해 3위인 예일회계법인(11건, 9558억 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삼정KPMG는 점유율 18%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일회계법인과 딜로이트안진과 같은 총 5건의 매각자문을 수행했지만 자문규모가 4049억 원으로 다른 회계법인에 비해 적었다. 삼정KPMG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연간 기준 모두 점유율 30%대로 매각자문 1위사의 자리를 지켜왔다.
언스트앤영한영(E&Y한영)은 상반기에 2건의 신한은행 부실채권 매각자문을 맡아 점유율 5%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주요 은행들은 총 20건, 원금(OPB) 기준 2조 2947억 원의 부실채권을 시장에 매각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각건수가 1건 적었지만 금액으로는 9.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산업은행이 전체 시장물량의 25%에 해당하는 부실채권을 매각하면서 시장을 키웠다. 더벨 리그테이블은 유찰 물량, 수의계약, SPC 잔존채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채권, 개별채권만을 담은 단일 자산(single asset) 딜 등을 제외하고, 경쟁 입찰을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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