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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 현대에너지, 인수 메리트는 산단내 수요처 다수·공급 단가 저렴 등 매력

김일문 기자공개 2015-07-02 08:37:46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6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집단에너지사업자인 현대에너지 매각이 본격화 되면서 인수 매력에 관심이 쏠린다. 전방 산업의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실적 개선이 부각된다면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에너지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건설과 한국남동발전, 보임에너지 등이 보유한 보통주 80.4%와 우선주 100%다. 현재 KB투자증권이 매각 주관을 맡고 있으며, 매도자 실사가 끝난 상태다.

현대에너지는 여수국가산업단지내 위치한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석탄을 통해 증기(스팀)를 만들어 공급하고, 부수적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지난 2013년 1월에 완공된 현대에너지는 현대건설이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공사를 맡았고, O&M(운전 및 유지보수)은 남동발전, 석탄 공급은 보임에너지가 각각 나눠 맡고 있다.

현대에너지가 만들어내는 스팀은 여수 산업단지내 정유회사와 석유화학 회사에 관로를 통해 공급된다. 제조 공정상 원유의 성분 분리를 위해서는 초고압 스팀이 필수적인 만큼 이들 회사의 공장이 주요 수요처다.

올해로 상업 운전 2년차에 접어들면서 현대에너지의 실적도 점차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현대에너지는 완공 첫 해였던 2013년에는 330억 원의 매출액과 30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매출액 880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각각 나타냈다.

매각측은 현대에너지의 향후 실적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에 스팀 공급업체는 4개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8개 업체로 늘어나는 등 수요처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수 산업단지내 다른 업체들에 비해 현대에너지의 매출원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로 꼽힌다. 경쟁사들은 등유나 액화천연가스(LNG)가 주 연료인 반면 현대에너지는 석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저렴하다.

따라서 현재 다른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공장들의 경우 계약 기간이 끝나면 비교적 저렴한 현대에너지에 스팀을 공급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부수적으로 전력 생산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산업단지내 스팀 수요가 감소하면 유휴 스팀으로 전기를 생산해 전력거래소에 팔 수 있다.

금융비용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이 또한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 매각측의 설명이다. 현대에너지의 총 차입금은 약 4000억 원으로 대부분이 발전소 건립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이다.

PF 차입을 일으킬 당시 이자율은 6%대로 현대에너지는 연간 금융비용으로만 250억 원을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에 따라 리파이낸싱을 통해 금리를 낮출 수 있고, 이는 금융비용 감소로 이어져 결과적으로는 실적 개선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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