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후순위채 500억 추가발행 '신용리스크 탓' 연말 신용리스크 신뢰수준 상향조정시 RBC비율 150% 하락 불가피 판단
안영훈 기자공개 2015-06-29 08:47:24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6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5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상환부담을 안고 있는 흥국화재가 5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한다.올해 말 예정된 신용리스크 신뢰수준 상향조정(95→99%) 만으로도 지급여력비율(RBC비율) 150% 수성이 힘들 것이란 내부판단에 따라 선제적 자본확충에 나선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오는 30일 5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발행조건은 만기 7년 10개월, 이율 연 5.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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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말 RBC비율이 163.3%인 흥국화재가 돌연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한 것은 올해 말 RBC비율 급락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재무건전성 감독제도 선진화 종합로드맵'에 따라 올해 말부터 내년말까지 2년에 거쳐 신용리스크 신뢰수준 상향 조정에 나선다.
규제강화에 따른 보험사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금융감독원은 신용리스크 신뢰수준 상향조정으로 급증하는 요구자본을 매년 50%씩 분활해 반영토록 했지만 흥국화재 입장에선 50% 반영도 현재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흥국화재 내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올해 말 신용리스크 신뢰수준 상향조정시 흥국화재의 RBC비율은 7%포인트 하락하게 된다. 여기에 기존 발행 후순위채 중 잔존만기 5년 이내 도래분 후순위채에 대한 자본 차감(20%) 영향으로 180억 원 규모의 가용자본이 사라지게 되고, 결국엔 영업악화 등의 변수없이도 연말엔 RBC비율 150% 수성이 힘든 상황이다.
연말 RBC비율 하락에 대비해 500억 원의 후순위채를 6개월 먼저 선제적으로 발행하면서 흥국화재는 13억5000억 원의 금융비용을 물어야 한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흥국화재의 후순위채 발행은 회사가 스스로 결정한 일"이라며 "선제적 자본확충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생기지만 연말까지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고, 변수로 인해 RBC비율이 급락한 이후 자본확충에 나서려면 더 큰 대가를 치룰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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